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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4 오전 9:59:31에 남겨주신 이글은 1058번 조회되었습니다.
분류 : 중등교육-교육이야기
윗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저같은 경우도 참 우울한 어린시절, 사춘기를 보냈지만 엄마는 엄마에게 원인이 있는 줄을 몰랏어요. 엄마는 어린 시절 엄마에게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했고 그랬기에 평생이 힘들었던 사람인데 그러니 저에게도 편안한 사랑을 못주고 장녀로서 받았던 형제들가운데의 박탈감을 저에게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푸셨음에도 본인은 잘 못 느끼셨던거 같아요.
저도 아이를 낳고야 알았어요. 많은 것들이 퍼즐 맞추기처럼 차곡차곡 원인들이 끼워맞춰지면서요. 제가 아이를 키워보니 아이 키우기가 얼마나 힘든지 자꾸 어린시절 저의 박탈감만 떠올려지는 걸 어쩔 수가 없네요. 하지만 저는 저를 인식하고 심리상담과 심리학 공부등을 통해 엄마와 제가 다른 건 원인을 알고 잘못을 알고 있다는게 아닌가해요. 자신의 잘못.. 고의적인 건 물론 아니지만 의식하지도 못한채 잘못한 것들을 죄다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사람들도 많은데 님은 어쨌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니 그런 마음을 아이에게 잘 표현해 보시기 바래요. 부모를 이해해달라고 하기보다 아이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시구요. 그게 굉장히 중요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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