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님 아이와 비슷한 두아이의 중학교 쌍둥엄마입니다.

우리애들도 한애는 극최상위권(1%내외), 한애는 반에서 중간정도...

저도 성적과 수행은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를 들어보면 얼마전 도자기 컵에 그림을 그려 굽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한애는 공부보다는 미술쪽에 관심이 많았기때문에 들떠서 수행 앞두고 몇날며칠을 초안 그리느라 공부는 뒷전이고, 틈만나면 뭐로할지 컴퓨터 뒤져가며 구상하다가 결국은 '신지카토'캐릭터로 정했습니다.

중간에 친구들이 잘했다고 몰렸다고 으쓱해하길래 저또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공부를 그리 썩 잘하지 못하기에.. 노력만큼 안되는 아이이기에.. 미술에서라도 자신감을 얻기를 바랐지만 어느날 수행점수가 b인가 나왔다고 컵을 가져와서는 침울해 하길래 저도 아이러니 했습니다.

시중에서 파는것보다 더더 잘한거로 보였거든요. 학원 미술쌤한테 색감좋다고 칭찬도 받고 저또한 그렇게 생각중입니다.

반면 공부잘하는 녀석은 관심을 두지않길래 초조했는데 사춘기중이라 중학생이라고 관여하는걸 싫어하기때문에 나둡니다.

우리애학교도 미술 수행시에는 집으로 가져오지 않기때문에 중간중간 궁금해서 물어보면 망쳤다고 하길래 속상해했는데 어느날 "넌 왜 컵 안가져와?"하고 물어보니 뽑혀서 전시됐다고 하더라구요.당연 a이구요.

그때 아차했습니다. 선생님의 채점 기준을 알아차렸습니다.

한애는 색감도, 그림도 너무 예쁘게 모방을 했지만, 한애는 동생보다는 그림실력은 다소 색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창의적으로 어렸을때부터 잘 그렸거든요. 이아이는 바닷속을 그렸다고 하더라구요.

제가볼땐 그림실력보다는 창의성에 더 중점을 두진 않았나 싶네요.

참고로 반은 다르지만 미술담당쌤은 같은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