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평가라는 게 물론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욕심이 있으니 잘하게 마련이겠지만

아무래도 성적 좋은 아이들에게 점수를 더 잘 주게 마련인 건가요?

제게 중학생 아이 둘이 있는데

극과 극으로 하나는 최상위권인데 하나는 중하위권도 간당간당할 정도로 공부를 못해요.

이번에 기말 수행 점수를 말해 주는데

최상위권 아이는 모든 과목 수행이 체육만 빼고(체육은 수행 점수 주는 기준이 구체적숫자로 정해져 있어서

주관적으로 평가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체육을 못해서 깎여요. 태도점수 이외에는요)

대부분 만점이에요.

그런데 못하는 아이는 수행점수가 하나같이 엉망입니다.

욕심도 없고 실력도 없으니 못 받는 게 당연하다 생각이 되면서도 또 서운하기도 한 게,

예를 들어 어떤 한 과목의 경우, 대부분 ppt 숙제하고 발표한 걸로 점수를 매기는데

아이가 공부는 별로여도 숙제같은 건 또 성실히 잘해가거든요.

ppt도 뒤지지 않게 애니메이션도 넣고 열심히 만들어가서 발표하고 했는데

점수는 정말 예상외로 안 좋게 받았어요.

미술도 원래 그리고 만드는 것 좋아하고 또 그쪽으로는 공부보다는 잘하는데

수행점수가 거의 최하 레벨로 받았고요.

음악도 완전 최하 레벨...

오히려 최상위권인 아이가 미술은 더 못하는 것 같은데 만점이고요.

공개수업 때 선생님 말씀으로는 수업 태도도 좋은 편이라도 하셨기 때문에 태도 안 좋다고 팍 깎진

않았을 것 같고 아무래도 걸리는 건 성적밖에는 없네요.

만약 정말 수행점수라는 게 공부 성적하고 얼추 비례해서 주는 거라면

뭐하러 따로 30~40퍼센트씩 비중을 둬서 고생시키는지 모르겠어요.

예체능은 수행 비중이 압도적이니 더 그렇고요...

공부는 별로여도 나름 잘해보겠다고 애썼는데도 낮은 점수 받아오는 아이가 짠하고 안스럽네요ㅠ

다른 학교도 그런 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