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때까진 그냥 놔뒀어요.  공부하는 걸 너무 싫어해서....  물론, 제가 계획세워서 옆에 끼고 학습을 봐주긴했답니다.  아이가 특별히 짜증내거나 하진 않았지만, 이핑계 저핑계 암튼, 딴전 열심히 피워가며 하는둥 마는둥.....  5학년 돼서 학원 보냈는데 성적도 확 오르고 생활태도에 변화도 왔네요.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고 시간나는대로 책상에 앉아서 책 들여다 보네요.  영어랑 수학만 하는데 저한테 물어가면서 답지 안보고 열심히 푸는 걸 보니까 그냥 일찌감치 영어라도 보내놓을 걸 하는 후회가....

친한 친구네는 중2 딸내미 아직까지도 학원 안보내는데 아이가 초등때는 그렇게 바닥을 기더니 중학교 들어가선 공부 시작해야겠다고 하더니만 책상을 떠나지 않는다고 해요.  그런데 그집은  부모가 모두 학원선생이고 항상 공부하는 분위기였거든요.  그집 아빠는 학원보내는 거 다 소용없다고 돈 아까운 짓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전 그건 아닌거 같아요.  아이성향에 따라 판단해야 할 문제 인거 같네요. 

그치만, 만일 우리 아이가 학원 가기 싫다고 하면 전 안 보내려구요.  근데 싫어하진 않네요.  집에오면 딱 학원숙제만 하고 끝이지만 그래도 기특해요. 

옆에 끼고 공부시킬 때보다 훨씬 맘 편하네요.  ^^..  아직 사춘기도 오지 않아서 아이가 어찌 변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만족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