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의 과거를 불러내는 일을 하지요.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늘 내가 저때 어땠는지~ 뭘 고민했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봐요.

제가 학교다닐때는 학원이 많지도 않았고 입시학원은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대형뿐이 없던 시절이었어요.

정말 가방 메고 왔다 갔다

학원선생님 얘기는 귀에 하나도안 들어오고

시내다니면서 남자아이들한테 러브레터도 받아보고

가끔 시내구경도 하고 ~~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하는 지 알 수 없던 제게

학원은 그냥 시내구경가는 일종의 수단이었어요.

고딩때는 정말 학교에서 저를 길길이 잡더군요.

9시가 되면 자야하는 줄 알았던 저를 학교에서 붙잡아 두고 야자를 시키니 늘 한시간 정도는 졸며 눈치보며 그렇게 고단한 시간이 갔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기주도 학습이 안된 아이에게 학원은 공부하는 곳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지금도 인강을 듣고 수업을 듣지만

절대적으로필요한 건 수업받은 것을 스스로 소화하는 다시 말해 혼자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하더라는 말씀입니다.

솔직히 집중이 참 힘들더군요. 다른 사람이 하는 수업(정말 날고 긴다는 스타강사들임에도)은

올곳이 나 스스로 하는 공부만이 저의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는 것을

시간이 지날 수록 깨우칩니다.

중1이라면 아직 늦지 않은 시간입니다. 아이의 저녁시간을 집에서 함께 보내며

학교에서 있었던 일도 얘기하고 아이 책도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을 좀 만들어 보세요 ㅎ

그리고 아이들 피곤하지 않을까요? 저도 수업마치고 나면 정말 파김치가 되어요.

근데 아이들은 다시 제2의 학원으로 가서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참 안쓰럽지요.

수업시간에 조는 아이들도 꽤 많은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