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
Wood와 Audrey Wood가 글을 쓰고 Don Wood가 그림을 그린 이 책의 원제는 The
Little Mouse, The Red Ripe Strawberry, and the Big Hungry
Bear랍니다. 참 길죠? 그래서, 그냥 The Big Hungry Bear라고도 많이 불리죠.
Don Wood의 그림을 처음 알게 된 건 Quick
as a Cricket을 통해서 였는데 정말 말 그대로 첫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된 게 바로 이 책 The Big Hungry Bear였어요.
서점에 서서 내용을 대충 읽어 봤는데 마지막 대목에서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대요~
바로 제 맘에 꼭 들어서 구입한 책이랍니다!
이 책에는 작은 생쥐와 크고 먹음직해 보이는 딸기만이 등장해요. 그리고, 특이하게 생쥐한테 말을 걸며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사람은 바로 독자죠. 먹음직한 딸기를 따 먹으려는 생쥐한테 책 맨 뒤 커버에 그림자만 등장하는 딸기를 무지 좋아하는
큰 배고픈 곰 얘기를 하며 위기감을 조성하죠. 딸기를 곰한테 빼앗길까봐 전전긍긍하던 생쥐는 결국 독자의 제안에 따라
딸기를 반으로 나눠 먹는다는 결말~이 이야기는 happy ending일까요, 아닐까요??? 곰은 정말 있는 건지?
생쥐는 왜 딸기를 기꺼이(?) 나눠 줬는지? 그리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인지? ...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혼동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여러 가지로 상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또 묘미가 아닐까요?
이 책과 Quick as a Cricket, Twenty-four
Robber를 묶어 국내에서 제작한 비디오도
나와 있어요. (근데 The Very Hungry Caterpillar처럼 동영상으로 새로 만든 게 아니고
그냥 책을 스틸 화면으로 잡아서 만들었다고 하대요.)
또, Big Hungry Bear Story Sack도 나와 있는 게 있고, Little Mouse 인형도
판매하더군요~ (국내에는 안 들어와 있어요...)
솜씨가 좋은 엄마라면 Story Sack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겠죠? 저요? I'm all thumbs!
(전 솜씨가 없어요!) >.<
그럼, 책 내용을 살펴 볼까요?
책 표지를 넘기면 굴같은 집에 문이 열려 있고 그 사이로 삐죽 사다리가 나와 있어요. 이게 뭔가 했더니 다음 장에
주인공 생쥐가 사다리를 갖고 나오는 게 보이네요.
Hello, little Mouse.
What are you doing?
Oh, I see.
Are you going to pick that red, ripe strawberry?
"What are you doing?"은 쉽지만 참 유용한 표현이죠? 아이가 혼자 뭘 열심히 하고
있을 때 이렇게 물어 볼 수 있겠죠? "What are you doing, Celine?"
Pick은 참 여러 가지로 쓰이는 오지랍이 넓은 동사랍니다.
Pick your words carefully.
Please pick me some flowers.
Stop picking your nose!
Don't pick at your food.
Do you want me to pick you up?
I'll pick you up at 4.
My pocket was picked.
Stop picking on your little brother.
Let's pick up your toys...
말 조심해. (말을 잘 골라서 해)
꽃 좀 꺾어 주세요.
코 좀 그만 후벼!
음식 좀 깨작거리면서 먹지 마.
안아 줄까? / 내가 데리러 갈까?
내가 4시에 데리러 갈께.
소매치기를 당했어.
동생 좀 못살게 굴지마.
장난감을 치우자...
정말 다양하게 많이 쓰이죠? 그래서 단어를 많이 아는 것도 좋지만 쉽다고 생각하는 단어의 다양한 쓰임새를 잘 아는
게 더 중요하다는 얘기가 맞다 싶어요. 미국 사람들도 실생활에서 쓰는 단어는 사실 몇 안 된다고들 하잖아요? 오늘
시간 내서 쉽다고 생각했던 단어를 사전에서 한 번 찾아 보시면 어떨까요? 당장 pick부터!
The big, hungry Bear can smell
a red, ripe strawberry a mile away...
1 mile은 1,609.3m, 즉 1.6km라네요. 1 km 밖에서도 냄새를 맡는다니 이 말이 사실이라면 곰은 아마
딸기 귀신인가 봅니다~ 미국은 우리랑 다른 도량형을 사용하고 있어서 우리 도량형으로 하면 얼마인지 항상 환산이 잘
안되더라구요. 하나쯤 정리된 걸 갖고 있으면 굳이 외우지 않아도 필요할 때마다 들춰 볼 수 있어서 좋아요. 그런 게
없으신 분은 여기를 참고해
보세요~
BOOM! BOOM! BOOM!
The Bear will tromp
through the forest on
his big, hungry feet, and
SNIFF! SNIFF! SNIFF!
find the strawberry...
쿵! 쿵! 쿵!
곰이 커다란 발로 쿵쿵 숲을 걸어 와서는
킁! 킁! 킁!
냄새를 맡아서 딸기를 찾아 낼 거야...
크고 배고픈 곰이라고 발도 big, hungry feet이라고 표현을 했네요~ Boom, sniff 등은 모두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예요. 우리말의 의성/의태어를 영어로 그대로 옮길 수 없는 경우가 참 많아요. 하지만 아이들이 의성/의태어를
참 좋아하다 보니까 많이들 궁금해 하시더군요. 사실 세린이도 위 대목이 재미있어서 이 책을 좋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Cut it in two.
Share half with me.
And we'll both eat it all up. Yum!
둘로 잘라서
나랑 반씩 나누는 거야.
그러면 둘이 다 먹을 수 있지. 냠!
아이들이 먹을 것 갖고 치사하게(?) 싸울 때 사용하면 좋은 표현이죠? 둘로 자른다는 건 'cut it in half.'라고
해도 돼요. 4등분을 한다면 'cut it in quarters.' 3등분은 'cut it in three (equal)
pieces.' 등으로 얘기하면 되죠.
Cut it in two.
Share half with your brother.
And you'll both eat it all up. Yum!
또 아이가 싹싹 깨끗이 먹었을 때 이렇게 얘기해 보세요~
Oh, you ate it all up! (=
Oh, you ate [had] everything on your p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