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은 영어에 대한 관심을 일으킬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맛 보여 주면 됩니다.
다시 말해, 유아기때 대문자, 소문자를 구별해 읽고, 쓸 필요까지는 없다는 말씀.
알고 있으면 좋지만, 몰라도 상관없으니 아이를 다그쳐 가며 가르치진 마세요.
그냥 알파벳 송을 자주 불러 주고, 간단한 알파벳 flashcards나 포스터 하나쯤 구입해서 아이가 오고 가는 길목에 붙여 주고 가끔 들여다 볼 수 있게 하시면 충분합니다~!
영어의 경우 phonics에서 다루는 규칙으로 커버할 수 있는 단어에는
한계가 있어서 대부분의 경우 다양한 단어와 문장을 접하면서
하나씩 익혀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workbook 등으로 phonics를 가르치는 것보다 책을 많이 읽어 주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훨씬 더 효율적이에요.
책을 충분히 읽어 줘서 스스로 읽을 준비가 다 된 상태에서 적절한 phonics 교재로 정리만 해 주면 읽기가 바로 확! 터지거든요.
저희 아이의 경우는 어느 날 갑자기 혼자 읽기 시작해서
점 찍어 뒀던 교재를 사용해 볼 기회조차 없었답니다~ ^^;;
1. 아이가 5세 이상입니다. 2. 아이가 영어 그림책 읽기를 즐거워 합니다. 3. 책을 읽을 때 단어와 간단한 문장의 뜻을 웬만큼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4. 책을 보면서 알파벳이 아닌 단어 자체에 관심을 보입니다. 5. 책에서 많이 접한 단어를 하나, 둘 읽기도 합니다.
다섯 가지 중 적어도 세 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phonics를 비롯한 영어 읽기에 관심을 가져봐도 좋습니다. 만약 다섯 가지에 다 해당된다면 스스로 읽기를 깨치는 건 시간 문제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무조건 phonics를 들이밀면 단어의 소리와 의미, 문자까지 한꺼번에 잡아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힘들어 합니다. 반면, 단어의 소리와 의미를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문자를 접하면 아무래도 수월하게 읽기를 깨치게 되죠.
이런 식으로 읽기를 깨치고 나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단순히 소리만 규칙에 끼워 맞춰 떠듬떠듬 읽는 경우와는 달리 영어 독서력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향상됩니다.
평소 아이가 알파벳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알파벳을 주제로 한 책을 몇 권 골라 읽어 주세요.
그리고, rhyme을 살려 만든 책을 읽어 줌으로써 각 알파벳의 음가를 감 잡을 수 있게 도와 주면 좋습니다.
그 외에 phonics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각 알파벳의 음가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게 만든
세트 교재를 보조적으로 활용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Alphatales는 각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모아 만든 이야기를 통해
음가를 익힐 수 있게 만든 교재입니다.
알파벳 쓰기 교본과 flashcards, 미니북 자료, 오디오 CD 등으로 구성된 세트 교재라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게 흠이지만,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하죠. 이 책은 영어를 처음으로 접하는 아이들한테도 좋지만, 영어를 어느 정도 접한 아이들의 읽기용으로도 괜찮아요.
저희 아이가 읽기를 스스로 깨친 데는 그림책 읽기와 함께 씨디 타이틀의 도움이 컸지 않았나 해요.
제가 리뷰 때문에 씨디롬을 자주 들여다 봤는데 그걸 옆에서 조금씩 해보면서 음가를 감 잡았거든요. Workbook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면 씨디롬을 활용해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씨디 타이틀로 영어 읽기를 접근하면 좋은 점 - 원어민의 확실한 발음으로 배울 수 있다.
- Phonics 규칙을 게임을 통해 체득할 수 있어서 공부한다는 느낌 없이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 지루하지 않게 적절히 반복하기 때문에 학습 효과가 높다.
- 아이들이 좋아하는 보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workbook을 활용할 때보다 더 효과적이다.
- 게임 외에 프린트해서 사용할 수 있는 책이나 worksheet 등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씨디 타이틀 활용법 -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 그림책 읽기를 위주로 하면서 아이가 하고 싶어할 때 잠깐씩 해 보도록 하세요.
- 최대 시간을 정해 주고 그 시간 내에서 아이가 하고 싶은 만큼 하게 하세요. (예: 최대 1시간까지)
- 잘 못할 경우 적절히 반복 학습하게 하고, 잘 할 경우 난이도를 자동으로 높여 주기 때문에
진도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단, 내용이 전반적으로 너무 어려우면 가장 쉬운 것부터
조금씩 하게 하고, 너무 쉬우면 level을 수동으로 높여 주시길~
- 프린트 자료를 제공하는 경우 씨디 타이틀과 함께 활용해 보세요.
카니발에 놀러 갔지만 글을 못 읽어 풀이 죽은 주인공 Mat는
우연히 만난 마법 기계한테 글자를 모두 없애달라고 합니다.
다음 날, Mat의 소원대로 글자가 모두 없어진 Wordville! 소원을 취소하려면 글자를 찾아
비밀 주문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여러분, 도와 주세요~
Road to Reading 모드를 선택하면 제시한 순서대로 알파벳을 공부하며 비밀 주문을 완성할 수 있고,
Pick and Play 모드를 선택하면 원하는 게임을 골라 해볼 수 있어요.
메인 화면에서 Word Factory를 선택하면 네 가지 phonics 게임을 해볼 수 있는 등 음가 뿐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sight words 중심으로 읽는 연습을 해볼 수 있고,
다양한 게임과 프린트 자료, 노래 자료를 제공하는 알찬 제품입니다.
개별 철자의 음가가 아니라 통문자로 단어 뿐 아니라
문장까지 접근하는 방식을 지향하는 씨디 타이틀입니다.
음가와 단어 구성 원리를 어느 정도 감지한 아이들이 문장으로 확장해갈 때 활용하거나
그림책 읽기를 통해 단어를 통문자로 익히기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읽기 교재로 좋습니다.
그림과 문자가 함께 등장하기 때문에 소리로만 익숙해져 있는 단어의 철자를 눈으로 익히고,
그 의미까지 확인해 볼 수 있죠. 기존의 phonics 교재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의 읽기 교재로도 추천합니다.
다음 번에는 읽기를 어느 정도 깨친 아이들과 7세 이후에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이 볼 만한 읽기용 책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니 많이 기대해 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