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나 이태리에서 애 키우는 친구들이 한국 나와보고는 여긴 애 먹일 게 너무 없다고, 거긴 시판되는 이유식들이 아주 다양하고 좋다던데... 혹시 어디 사세요?
이유식, 정말 머리 터지죠. 그렇지만 지금은 시작 단계니까 마음 편히, 우유가 아닌 '다른 것'을 맛보게 한다는 기분을 가지세요. 제 아인 지금 17.5개월인데 조금 후회되는 것이, 이유식 시작할 무렵이 워낙 어리고 면역력도 약한 시기라 제가 좀 까다롭게 음식을 가려 주었거든요. 예를 들면 식당 같은 곳에서 나온 음식은 절대 주지 않았어요. 크고 유명한 레스토랑에서도 청결을 믿을 수 없었고 또 화학 조미료 등 첨가물도 걱정됐고. 그런데 다른 친구들 보니까 6,7개월인데도 피자, 과자 막 주고 그러데요. 지금 와서 보니까 그런 애들이 식성이 왕성한 것 같아요. 저희 아긴 그나마도 다행히 가리는 음식은 거의 없는데 양이 워낙 적어서 속 좀 상해요.
아무튼 이유식 한줌 만드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정성과 고달픔이란... 하지만 남들도 다 그 시기를 그렇게 보내려니, 다른 아이들이라고 대단한 이유식 먹고 쑥쑥 크는 게 아니라 다 우리애처럼 엄마가 어설프게 만든 이유식들 먹고 있으려니... 생각하세요. 그리고 편식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다양한 맛을 보이는 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 그런 면에선 성공했죠. 지금도 제가 싫어하는 인삼이랑 대추 잔뜩 들어간 삼계탕 국물도 뱉어내지 않고 먹거든요. (아마 보신탕을 줘도 먹을 거에요.)
구체적인 도움은 못드린 것 같지만 마음 편히 천천히 준비하시라는 말씀 다시 한번 꼭 드리고 싶네요.
> 은지님께서 말씀하시길....
> 우리 애기는 이제 만 4개월이 됐거든요? 이유식은 벌써 시작했구요..한 2주 됐구요..전 외국에서 사는데 여기에 핼쓰 비지터라구 아가들 예벙접종이며 커가는 발달사항이며 이유식같은거 시가같은거 가르쳐주고 그러거든요 그사람이 (우리 애기는 좀 크거든요..) 해도 된다고 구ㅡ래서 하고 있긴한데 어쨌든 주면 주는데로 아주 잘 먹거든요..
> 여기 글 올라와 있는거 보니깐 우유에는 태워주는게 않 좋다고 하셨는데 저는 제일 첨에는 쌀로 미음같이 만들어서 몇번해서 줬는데 좀 번거로워서 여기에 시판하는 베이비 라이스라고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보강되서 나온 쌀가루가 있거든요? 근데 그거는 애기 분유를 타서 먹이라고 되 있어서 그걸 계속해서 먹이고 있답니다..아직까지 아무것도 다른것은 시도 않하구요..
> 이걸 계속 해야 하는지 너무 고민되구요.또 여기에 글들을 보니까 여러가지 그시기에 먹여도 될만한 야채라든지 등등의 재료를 많이 넣어서 죽을 만든다고 하던데 제가 알기로는 한번에 하나씩 맛을보이고 다른 이상이 없으면 (알러지 갈은거요) 또 다른 재료로 시도하라고 하던데 여러 맘들의 맛있게 느껴지는 여러가지 재료들을 써서 한번에 여러맛을 보게 해도 될까요?
> 아!! 정말 이세상에서 젤로 어려운거 같습니다..저에게 도움을 좀 주세요..참고로 저희 집에는 지금 냉동고가 없거든요? 또 조만간에 멀리 이사를 가야하기 때문에(학생이다보니 애만 혹사시키는거 같아서 눈물이 뚝뚝..)재료같은거 보관도 무지 번거로워서 제가 거의 머리가 폭발할 지경이거든요..제발 절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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