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고 속상하고 죽고싶을만큼 괴롭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하기에 정말 눈물이 나는 게요,

학원샘들의 말들, 맞아요. 남편분 말 맞아요.

여유잡아 반5등안이 아니라면 컴자격증 일찌감치 종류별로 따놓기 시작해서

공고 농고가든가, 기술 전문직 하위대 공략하는 게

현실적인 생각이겠죠.

안되더라도 끝까지 해보겠다는 게

엄마들의 마음이란 것도 알아요.

하다보니 되는 경우도 더러 있거든요, 소수의 기적같은 일.

학원의 상술이든 전기료 내주는 봉이든 밑밥 깔아주기든

뭐라 말해도

조그만 희망이라도 부여잡을 수밖에없는 것이

엄마의 어리석을지 모를 진심, 아이의 좀더 나은 미래라 여겨지는 실낱같은 소망 아니던가요.

반2등 받아온 중딩 제아들에게 가끔씩 전 말합니다.

나중에 시간나면 혹시 자동차 정비 자격증 하나하나 갖춰놓으면 좋겠다고요.

제아들놈, 대놓고는 뭐라 안하지만 한번도 긍정하지 않습니다.

사짜 진로길 희망하는 중에 웬 자동차정비 싶겠지요.

이것도 불안 저것도 불안하기에 제 마음이 가끔 얼마나 아픈지 모릅니다.

열심히 해도, 정말 성실히 열심히 해도 

낮은 목표 달성조차 안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현실이

가끔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