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24일생인 둘째 아들이 있습니다.

누나와 4살 차이가 나서 더 어려보이고 모든 일이 첫째 누나에 기준으로 흘러가다 보니

이렇다 하게 해 준 것도 없이 시간이 흘러 만5세이지만 한국 나이로 7세가 되었네요...

첫째는 책을 읽으며 한글을 익혀는데 우리 둘째 아들은 쉽지 않네요...

책은 무척 좋아해서 두꺼운 책도 그림을 보는 거지만 혼자서 너끈히 보고,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하지요..

그런데 요즘 친구들이 일찍 한글을 배우나봐요...

벌써 읽기는 물론 쓰기 까지 완벽하게 하는 아이들이 많은지..

어느새 우리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 친구들이 자주 놀리곤 하는가 봅니다..

얼마전까지 엄마와 한글 공부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는데

어느새 한글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유치원 친구들중 잘하는 친구들이 "너는 글자 모르면서 왜 책을 보냐" 글자 읽어봐? 읽어봐?"

한다며 아들이 속상해 한 적이 있었는데 그후 부터 자꾸만 자신감이 없어 보이네요...

저는 글자를 그리 빨리 익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책의 그림을 보면서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현실은 그런 저의 생각이 아이를 좌절하게 만든것은 아닌지 가슴이 아프네요...

얼마전 운전하고 가고 있는데 "엄마 저기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 같지요? 그냥 지나가는 건데 추락하는 것 처럼 보여요...^^"

라고 말하더라구요... '추락'이란 단어를 달리 가르쳐 주지 않아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아이, 책을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나름

아이에 대한 믿음은 있어요...

제가 오후에는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기에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갖지 못해요...

그래서 올 1년 한해 동안 오전에 아이와 시간을 많이 갖고 싶어서 7세에 유치원을 보내지 않고 나름 계획표를 짜서

오전시간을 보내며 책도 더 많이 읽어주고, 활동도 더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저의 생각이 맞는지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아이를 위해 어떤 것이 맞는지..

질문***

한글을 지금보다 늦게 하고 책을 많이 읽어 주면 될까요?

그럼... 초등학교에 가도 그리 어려움이 없을까요?

유치원 보내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별해서 제가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이를 위해 괜찮을까요?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