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도에 "Where's Spot?"이 처음 출판되었다니까 올해가 바로 Spot
탄생 20주년이 되는 해랍니다.
Spot은 78년도에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Eric
Hill이 두 살된 아들 Christopher의 bedtime story로 만든 책이었대요. 당시
접는 광고전단(flyer) 디자인을 하고 있었는데 Christopher가 접었다 폈다 하는 걸 재미있어
하는 걸 보고 이걸 활용한 책을 만든 거래요. 이렇게 만든 책이 80년에 "Where's
Spot?"이란 제목으로 출판된 거죠.
현재 Spot 시리즈는
우리말과 수화(sign language)를 비롯한 65개 언어로 번역 출판되었고, 비디오와
CD-Rom 등으로도 제작되어 100여 개국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Where's Spot?"에는 엄마 Sally와 Spot만 나오지만 전체 시리즈를
보면 아빠 Sam과 근처에 사시는 Grandma와 Grandpa도 등장해요. (모두 애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후에 만든 거래요.)
근데 왜 Spot이라고 이름을 지었을까요? 위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얼룩무늬가 있는 바둑이거든요.
Spot이 얼룩덜룩한 무늬라는 뜻도 있답니다. 만화, 드라마, 심지어 영화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특성을
가지고 이름을 지은 경우가 꽤 있어요. Droopy(축
처졌다는 뜻), Goofy(얼빠진
- 구피가 좀 정신 사납잖아요~) 등...
이 외에도 Helen the hippo, Tom the crocodile, Steve the monkey
등이 Spot의 친구로 나와요. Helen이면 Helen이지 웬 이름이 이렇게 길까???
Helen the hippo처럼 이름 뒤에 'the 동물명(종류 이름)'을 붙이면 '하마 Helen'이란
뜻이 된답니다. 강아지 Spot이라고 하려면 'Spot the puppy'라고 하면 되구요. (엄밀히
말하면 이름은 the 이전에 나오는 거니까 간단하게 Helen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아님 Helen
the hippo라고 불러도 무방하죠.) 아이들 그림책엔 동물 등 의인화된 주인공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이런 식으로 표현된 게 많아요. 토마스 기관차라고 알려져 있는 Thomas the Tank Engine도
정확히 말하면 '탱크 기관차 Thomas'인 셈이죠. Franklin
the Turtle, Hermit the Frog 등도 같은 경우라는 거 아시겠죠?
자, 그럼 본문을
한 번 살펴 볼까요?
Naughty
Spot! It's dinner time. Where can he be?
Naughty란
어른 말을 듣지 않는 장난꾸러기, 말썽쟁이를 일컫는 말이에요. 반대는 nice, good이구요. 캐롤(carol)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에도 'He's making a list and
checking it twice. He's gonna find out who's naughty
or nice.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이란 대목이 나와요.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목록을 꼼꼼히 챙기시면서 누가 착하고 누가 말썽쟁이인지
알아 내신다는...
Spot 시리즈에 나오는 대화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말이기 때문에 실생활에서도 그대로 활용해 보면
좋아요. 저녁 시간에 당장 아래처럼 얘기해 보세요~
My
nice little Celine, where are you? It's dinner time! 우리 착한 세린이 어디 있니? 저녁 먹자!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면... 엄마개 Sally는 장난꾸러기 Spot이 대답이 없자 하는 수없이 Spot을
찾아 나서죠. Sally를 따라서 온 집안을 샅샅이 살펴 봐요~
Is he behind the door?
Is he inside the clock?
Is he under the stairs?
Is he in the wardrobe?
문 뒤에 있나요?
시계 안에 있나요?
계단 아래에 있나요?
옷장 속에 있나요?
위치를 나타내는 전치사가 집안에 있는 사물과 함께 나와서 활용하기에 더없이 좋겠죠?
There's
Spot! He's under the rug.
Try the basket!
Good boy, Spot! Eat up your dinner!
Spot을 찾았다! 양탄자 밑에 있구나.
바구니를 살펴 보세요.
우리 착한 아기, Spot! 많이 먹거라~
Rug보다는 carpet이
좀 더 익숙하실 거예요.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rug는 거실 마루에 조그맣게 까는 양탄자를 말하는데 비해 carpet는 바닥 전체를
덮는 걸 말한답니다. 서양에서는 집안에서도 신을 신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닥 전체에 carpet을
까는 경우가 많거든요. 침대 밑이나 거실 한 구석에 작게 rug를 깔기도 하구요. 우리가 보통 카펫이라고
부르는 게 사실은 rug랍니다...
"Try the basket!"은 "Look in the basket!"이란
말이에요. Try는 쓰임새가 다양해서 기억해 두면 유용하게 쓸 수 있어요.
Why don't
you try this?
이것 좀 먹어 봐. [써 봐. 해 봐...]
Good boy! 혹은 Good
girl!은 아이를 칭찬할 때도 쓸 수 있어요. Eat
up에서 up이 'completely(전부, 완전히)'란 뜻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Eat up your dinner!"하면 '음식 남기지 말고 싹싹 다 먹어.'라는
의미가 되죠. 우리말로는 그냥 '저녁 많이 먹어라~' 정도 하면 될 것 같아요. TV 보느라 저녁 시간도
잊고 있는 아이한테는 "Now go eat up your
dinner. (이제 가서 저녁 먹어야지.)"라고 하면 되겠죠?
앗... 짤막한 Spot 이야기에 이렇게 많은 유용한 표현이...? 쓰다 보니까 한도 끝도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