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린이 생일이 봄이다 보니까 겨울이 끝날 때쯤이 되면 '아이구, 우리 딸이 또 이렇게 커서 생일을 맞는구나~!'하는
생각을 한답니다. 추운 겨울을 잘 견디고 나서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또 한 살을 먹는다는 게 참 멋지다
싶어요. 첫 돌 때는 돌잔치 때문에 분주했는데 두 돌은 또 다른 느낌이네요.
입춘이 지나서 그런지, 또 세린이의 두번째 생일이 얼마 안 남았다 싶어서 그런지 '봄' 이야기를 자꾸
해주고 싶네요. 아직 계절이 뭔지 모르니까 좀 쉽고 간단하게 봄을
느낄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뭐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고른 책이에요!
The
Carrot Seed을 쓰고, A Very Special House로 1954년 Caldecott
Honor Book의 영예를 안은 바 있는 Ruth
Krauss가 글을 썼고, A
Tree is Nice로 1957년 Caldecott Medal을 수상한 바 있는 Marc
Simont그림을 그렸어요. (빵빵하죠?) 이 책은 1959년에
Caldecott Honor Book으로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표지 오른편에 둥근
Caldecott Honor Book 마크가 보이시나요?)
'코를 킁킁(비룡소)'이란 이름으로 한글 번역판도 나와 있어요.
이 책은 Boardbook이 원래 없는 것 같고, 국내에는 paperback만 수입되어 있어요. 저도
hard cover면 모를까 paperback은 거의 사준 일이 없는데 이 책은 별 수 없이 paperback을
샀네요. 두 돌이 되어 가니까 이제는 놀이책에서 벗어나 스토리가 있는 책을 많이 보여 주려고 하거든요.
그러려니까 paperback에도 눈을 슬슬 가요. 미국 내에서도 hard cover가 워낙 비싼 지라
(10~20불 사이) 국내에는 많이 못 들어오는 모양이에요.
앞으로 소개할 책 중에는 Caldecott 수상작이나 Honor Book이 꽤 있어서 자주 Caldecott
Medal이란 말을 하게 될 거에요. 이 참에 Caldecott Medal이 뭔지
한 번 알아 두는 것도 좋겠네요. 혹시 Caldecott이란 이름을 들어보신 분이라면 이 상이 글이
아니라 그림에 주는 거고, 미국 시민이나 거주자에 한해 수여하는 상이란 것도 알고 계셨나요? 마침 베베모니터
웹진 창간호에 잘 정리된 게 있더라구요. 잘 모르시는 분들은 한 번 읽어 보세요~ (여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