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어찌하여 딸둘과 지내고 있어요.
아이들이 착하고 성실해요.
그다지 수다스런 성향이 아니라 많은 소통은 없지만
가끔씩 카페가면 이런저런 얘기를 해요.
제 일 얘기도 하고 아이 얘기도 하고..
친구같은 딸이 되었어요.
힘든 사춘기를 겪었는데 지나가고..
그런데..제 교우관계가 거의 없어요.
힘든 일을 겪은 후 혼자가 편해서 책보고 필사하고 아이랑 나들이를 가는 정도예요.
하루종일 전화한통 오는 지인도 없고 주기적으로 만나는 친구도 없어요.
어찌보면..제가 피했어요.
다 싫고 그냥 심심해도 알바하며 아주 지극히 소통없는 단순한 생활을 영위해요.
친구가 그리우면 그전에 연락을 주고받았던 지인에게 연락하면 아마도...또 관계가 형성될거는 같아요.
혼자 성경공부하니 가까운 교회에 나가서 교류를 할수도 있겠죠.
그런데! 사람과의 대화가 잠깐식의 스몰토크는 기분 전환이 되는데 깊이 들어가면 왜이리 의미없을까요?
자랑을 듣거나
힘들다 하소연하거나..
사람사는게 다 거기서거기 비슷하니 대화내용도 비슷하겠지만
참 비슷해요.
그래서..너도 같구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어쩌다보니 대화나 사람에 기대안하고
어떨땐 귀찮기도 해요.
고요한 일상을 또 흔드네...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러다보니 관계가 점점 없어져서 딸아이와의 카페나들이가 주 힐링 포인트네요.
이런 제모습을 본 형제가..
너,그렇게 혼자지내서 어쩌냐?
남들과 어울려야지..
누구는 재밌게 어울리며 산다더라 하며 걱정?까지 해요.
이렇게 심플하게 사는 제삶이 안되보이나 봅니다.
혼자 지내는 라이프가 외롭고 쓸쓸하게 비춰지나봅니다.
내가 잘 지내면 되는거죠..하겠지만
쓸쓸해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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