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소한의 필요한 것만 놓고 살자는 주의에요.
냉장고도 반 이하로 채워놓는게 좋아서 식재료도 한꺼번에 많이 안사고,생필품도 제가 사면 당분간 쓸 것만 사다놓아요.
쓰지도 않는 물건 사지도 않지만
어쩌다 그런 물건이 생기면 누구 주거나 버립니다.
그런데,남편은 빈 공간만 있으면 꽉꽉 채워넣으려는 사람이에요.
뭐든 많이 사다놉니다.
음식물도 냉장고가 미어터져서 넣을 공간이 없을 정도로 사와요.
가구도 굳이 필요없는거 사다 공간 채워넣구요.
무슨 남자가 컵 욕심이 많아서
집에 필요 이상의 컵도 한 가득,
1년에 한번 쓸까말까 하는 조리 도구도 사다놓고...
자기 물건도 저게 이름이 뭔지도 모를 물건들 잔뜩 사다놔요.
뭐 하나 꽂히면 당분간은 그 물건만 주구장창 사옵니다.
지금도 큰 박스로 한 박스 감자 사놔서
신문지 펴놓고 펼쳐놨네요.
장마철에 감자 한 박스가 웬말이냐구요.
감자만 먹고 사는 것도 아니고.
싸우기도 하고 달래도 봤지만
말만 알았다지-그것도 성질 내면서- 계속 그래요.
이젠 싸우기도 지쳐서 말도 안 하는데,
펼쳐놓은 감자 보니 숨이 턱 막힙니다 ㅠㅠ
(자매품 고구마 한 박스,참외 한 박스도 있어요 ㅠ
참외는 울 식구 중 남편만 먹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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