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잘 타지만 그만큼 더위도 무척 많이 타는 편인지라.. 아침과 다른 오후날씨로 인해서 옷을 입혀 보낼때 더 신경쓰이더라구요.
따뜻한 날씨 덕분에 옷 입는 것만큼 고민인건.. 언제나 같은.. 아이들 간식거리인데요.
간식거리외에도 학교에서 돌아오면 배고파 할 아이들의 밥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가끔은 간식만으로 해결이 되질 않아 밥상을 봐줘야하는 일이 종종 있거든요.
마땅한 반찬들이 없으니...
그래서 오늘은 아이들이 오기 전에 미리 반찬 한가지 만들어 두었어요.
오늘은 왠지 간식이 아닌..밥을 찾을 것 같은 예감이..
울 아이들 김치를 잘 먹질 않거든요. 집에 있는 거라고는 너무 매운 김치만 있다보니
아이들 입맛에 맞는 김치가 없어서 잘 안 먹게 되요.
학교나 유치원에서 잘 먹는다고 하던데... 그렇다고 물에 씻어 줄수도 없는지라..
다른 매운 건 잘 먹는 데 이상하게 김치는 왜 잘 먹질 않는지 모르겠네요.
간혹 시연양의 경우에는 그나마 갓 담근 김치의 경우에는 아무리 매워도 조금씩 먹기도 하지만
성연양은 아예 먹질 않아요. 백김치만 조금씩 먹는 정도?!
그래서 집에 있는 묵은지 씻어서 짠맛과 매운맛을 제거한 후에
아이들 좋아하는 참치 넣어 달달 볶아냈답니다.
언젠가 만들어 주었더니만 새로운 김치인줄 알고 엄청 잘 먹더라구요^^
잘 익어서 새콤한 맛은 살아있어서 입 맛 살려주고 참치도 씹히니 아이들반찬으로는 그만인 듯 해요.
[참치묵은지볶음::참치김치볶음]
재료 : 묵은지 1/2포기(또는 맛김치), 참치 1캔, 대파 약간, 홍고추 1/2개, 식용유 1큰술, 들기름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참깨
집에 잔뜩 있는 맛김치네요.
맛김치를 주문했었는데.. 생각했던것보다 맛이 너무 없어서.. ㅠㅜ
그냥 버리기 너무 아깝고..냉장고속에 잠들어 있던 맛김치.. 어제 볶음짜장 만들 때 사용하고 또 잔뜩 남았더라구요.
이걸 어찌 할까?! 싶었는데 역시 맛 없는 김치는 달달 볶아주는 게 제일이더라구요.
맛없는 김치는 김치찌개를 끓여도 국물맛이 너무 없거든요.
그러니 양념을 해서 볶아내던지..혹은 깨끗히 씻어 볶아내던지..둘 중 하나가 제일인 듯 싶어요.
그냥 딱 보기에는 아삭아삭 새콤하니 맛있어 보이는 맛김치지만..
아흣.. 울 가족들 모두에게 버림받은 김치랍니다.
잘 익어 신맛은 살아있지만... 제대로 익기만 했지 맛은 별로인지라..
깨끗히 물에 씻어 짠맛과 양념을 모두 흘려버렸어요.
씻어낸 김치는 꾺 짜서 물기를 제거해 준비해두고..
달궈진 팬에 식용유 1큰술과 들기름 1큰술을 둘러줍니다
중불에서 3분정도 김치를 넣어 달달 볶아주세요.
볶아낸 김치의 신맛을 살짝 중화시키고 맛을 더해주기 위해 올리고당을 1큰술 넣어 볶아줍니다.
여기에 참치 1캔을 넣어주시는데요.
참치는 캔의 기름을 짜낸 후 사용하세요.
혹은 들기름이 없을 때 참치기름을 두른 후 볶아내셔도 맛은 있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어슷썬 대파와 홍고추를 넣어 살짝 볶아준 후 마무리해줍니다.
아이를 위한 요리~! 참치묵은지볶음 완성이네요.
울 시연양은 물론 성연양이 너무 좋아하는 반찬... 매번 만들어 줘야지~ 해놓고서는 마땅한 김치가 없었는데..
마침 맛없는 김치가 있어서 만들게 되었네요.
늘 시어머님이 만들어 주시는 김장김치를 먹는지라.. 묵은지가 아깝거든요.
양념이 워낙 맛이 좋아서 깨끗히 씻어내기가 너무 아까웠는데... 가끔 이렇게 맛없는 김치가 생기면 달달 볶아주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