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살 어린 아는 엄마가 있어요.
사람이 말도 예쁘게하고 순하고 얌체같은 면이 없어서 좋다 생각은 했는데. 제가 그 엄마가 바쁠때 한두번 그집 애를 봐준 일이 있어 그 일로 가깝게 지냈죠.
사실 그엄마가 착하긴 하지만 제가 사람?한테 매이는게 싫어서 같이 산에 다니자 같이 운동하자 해도 제가 다 좋게좋게 거부를 하고 있을때인데, 그때 마침 당시 제가 아이친구엄마들과의 관계에 회의를 느끼던 찰라 우리 애들과도 관계없고 이래저래 새로운 사람이기도하고 얘기해보면 얘기도 잘 되고 해서 아침에 가끔 운동삼아 산에도 가고 장보러도 가끔 같이 가는 사이가 됐구요.
솔직히 저는 겉으로는 많이 웃고 막 즐거워보여도 사람들하고 어울려서 장 보고 운동가고 하는거 꺼리는 사실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혼자 행동하는게 편한 사람인데, 그 엄마도 저랑 얘기하다가 제성격을 알았을거에요. 저도 그런 얘기를 한 적도 있고요. 암튼,
그렇게지내기를 1년쯤 됐고 얼마전 차를 타고 3ㅡ40분 거리로 이사를 갔어요.
그런데 그전에 조금씩 친해지면서 언젠가부터 은근 저에게 제차로 어딜 데려다달라, 자기 가구 사는데 제차로 같이 가달라,혹시 코스트코 안가냐 자기 뭐뭐필요하다 같아가자 하는데, 워낙에 차끌고 이리저리 다니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거절 하다하다 몇번 가고 또 그러다보니 저희집 같으면 남편과 볼일을 자기 남편은 워낙 바쁘고 또 일욜은 교회일이 바쁘니 안된다고 저와 가기도 가고 어떨땐 화딱지가 나도 그래 얼마안있음 이사가니까 그전에 인심쓰자하고 몇번 같이 가주고는 했죠.
근데 웃긴건 이사를 가고도 코스트코 얘기를 하는데, 얼마전은 제가 살게 있어서 같이 갔는데, 저는 당근 돌아가는건 본인몫이라고 생각했더니 저더러 데려다 달라고~근데 언니언니하면서 넘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예쁜?말투로.ㅜㅜ
그날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끝내고 이제는 애들 학교도 달라졌으니 카톡 전화 정도하고 뭐마는거지했더니만,
아까 카톡을 보니 제아이 졸업 잘 했냐고, 한지 3일됐구만, 결론은 또 코스트코에 자기 뭐살거 있다고 ㅜㅜ
또 예쁜말투와 하트를 보내왔는데, 얘가 완전 생각없느 애가 아닌데 왜이럴까 싶기도 하고 늘 이런식으로 ~상식없는 애가 아니니 어렵게 얘길 꺼냈겠지 싶어서 오케이한적이 많았는데, 이사를 가서까지 날 부르는게 코스트코 회원카드 못만들정도 형편도 아닌데 왜 날 부르고 지랄인건지 싶은 생각에 갑자기 울화기 치밀더라구요.
지를 모시고 가서 쇼핑하고 모셔다 드리던가, 혹은 물건 사다가 지네 집에 배달을 해주고 가라는 거인데!
착하고 경우 바르고 그런 동네엄마였는데 자꾸 기분이 나빠져서 이게 뭔가 싶어요. 저를 친언니처럼 생각한건지 아님 뭘로 보는건지, 아님 제가 예민한걸까요?ㅡ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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