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가 내년 고3이예요

마음은 지금도 고3처럼 불안하구요 ㅠㅠ

큰애 낳으면서 시작한 전업주부 생활을 끝내려고

자격증도 몇개 땄고, 사무실도 알아보고, 실무까지 다 마쳤답니다.

그런데 남편도 비협조적이고

둘째가 중3인데

사춘기가 너무 심해서  제가 조금 신경 안쓰면 성적이 확 떨어져 버려요

작년 중2때는 전교생 400명중 30-40등 정도였는데

올해 제가 신경 안 썼더니만  200등이예요 ㅠㅠ

곧 중간고사 보는데 요즘도 공부 하나도 안합니다. 딸아인데 맨날 신상 화장품 사고 옷 고르는게 일이예요.

저는 하루 빨리 사무실 내서 일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아요 .

그런데

작은애는 둘째치고, 큰애가 내년에 고3되는데

이제껏 엄마가 다 챙겨주다  막상 고3때 엄마 바쁘다고 신경 안쓰면

아이 혼자 잘 해낼것 같지않아요.

남자애라 혼자서 밥 차려먹는것도 귀찮아해서 엄마 없으면 밖에서 친구들과 김밥같은걸로 때우더라구요.

남편은 몇년 더 참았다가 하라고 말리는 중인데

제가 답답해서 철학관 가서 사주를 봤더니만

내년에 제 사주에 평생 한번 올 대운이 들어있다는 거예요. ㅎㅎㅎ

점쟁이 말을 다 믿는건 아니지만, 나쁜 얘기도 아니고 좋은 운이 있다니까 더더욱 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막상 집안을 돌아보면

집안일 하나도 안도와주는 남편에, 고3되는 아들, 공부에서 손 놓은 고1되는 딸아이.

다 걱정되기만 해요 ㅠㅠ

혹시 아이가 고3때 새로운 일 시작하신 어머님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