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는 대학 졸업하고 취직할 생각은 안 하고 알바만 하고 있고요.
작은 아이는 대학 들어가서 대학을 그만 두네 마네 하며 3학기 동안 휴학 중이에요.
큰 아이는 매일 알바 가는건 아닌데,
취직하려고 뭘 찾아본다던가 공부를 한다던가 하는게 없어서(원하는 분야는 있는데요)
제가 아이가 원하는 분야 모집 공고 나면
링크 걸어서 카톡 보내주는데 잘 보지도 않아요.
큰 애가 하고자하는 분야는,
대부분 신입은 계약직(주로 1년)으로 뽑고,
정규직은 경력자만 뽑아요.
안 그러면 공무원 시험 봐서 공무원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구요.
첨엔 공무원 시험 볼거라더니 2달 공부하고 자기랑 안 맞는거 같다며 때려치고
알바만 한지 1년이네요.
작은 아이는 대학에 회의를 느끼고 그만 두겠다 하구요.
더 좋은 대학을 가고 싶다가 아니라,
대학 자체를 다니고 싶어하지 않아요.
그걸로 넘 스트레스 받아서 심리상담도 받으러 다니고 그랬어요.
애아빠나 저나 복학을 하길 바라지만,
아이는 복학할 생각만 떠올려도 스트레스가 생긴데요.
이런 상황인데,애 아빠는 애들하고 얘기해볼 생각은 안 해요
(저랑 애들과는 대화가 있는 편이고,
애 아빠는 식구들이랑 말을 잘 안 해서
제가 애아빠 의견 듣고 애들에게 전하고
애들 의견 애아빠한테 제가 전하고 그런 식이예요).
아이들과 애아빠는 서로 대화가 없어요.
애아빠 속터지는 맘 아는데요.
집에서 뭐하고 애들을 저 지경으로 만드냐면서
남편이 저를 달달 볶습니다.
애들한테 자기가 뭐라고는 안 하구요.
저도 할만큼 했거든요.
애들 중학교 때 까진 엄마표로 가르쳤고,
아이들이 숫기가 없고 선생님을 좋아하면 공부하는 편이라,
고등학교 땐,애한테 맞을만한 성향을 가진,과외형 학원 쌤 찾아보느라 애썼고,
큰 애 재수할 때,나 큰 병으로 수술하고 치료 받으면서도
매일 도시락 싸주고,입시 상담 다니고,입시 설명회 다니고,
작은 애 때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둘 다 꽤 괜찮다 하는 대학 보냈어요.
그리고,앞에서 말했듯이,
큰 애 채용 공고 나는거 링크 걸어 보내주고,
작은 애 따로 배우고 싶은거 있다해서
아이랑 같이 학원도 알아보러 다녔구요.
밥 해먹였구요,빨래 해줬구요,청소해줬구요.
남편 혼자 밖으로 나돌 때
(직장 근무 시간 이외의 밤 시간,주말 또는 월차 내서 오로지 자기 개인 시간으로 썼지
가족과 함께 하지 않았어요)
제가 아빠 역할까지 해주려고 애썼구요.
이랬는데,제가 뭘 더 해야 하나요?
안 그래도 애들 때문에 속상해 죽겠는데,
남편은 집에서 먹고 놀면서
애들 제대로 못 키운다고 제 탓만 하네요.
남편은 돈 번게 유세고(번 돈 반은 자기 개인 용도로 썼으면서)
저는 오래 아프고 직장 생활 안 하면서 애 키우고 살림만 한게 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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