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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 저는 50 평생 뭐하고 산걸까요? 창피해
IP : 175.--.30.133 2020-02-10 (04:00:38) 조회수:1913   댓글:7   추천:0
나이 50 이네요.

결혼하고 애 낳고 부터 쭉 전업이네요.
결혼 전 친정은,큰 부자는 아니더라도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은 없이 지냈네요.
부모님이 학비 대주셔서 대학 다녔고요.

결혼하면서 빠듯하긴 했지만,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당하고 살진 않았네요.
불과 몇 년 전 까지는요.

돈이 궁해지고 경제적으로 넘 힘들어지다보니,
돈 벌어야겠단 생각이 드는데,
(그 전 부터 돈 벌어야겠단 생각은 했지만,
하루하루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일들을
우선 처리하며 살다보니
순번에서 밀리더라구요)
할 줄 아는게 아무 것도 없네요.
건강이라도 하면 몸 쓰는 일이라도 하겠는데,
몸은 종합병원이네요.
큰 수술도 몇 번 했구요.

그렇다고 애들이라도 잘 키워놨나,
나름 애쓰며 키운다고 키웠는데,
애들은,
자기 관리도 제대로 못 하고 처묵처묵 뒹굴뒹굴…
살은 있는대로 찌고,
사회성도 제로고,
밖에 나가선 불이익 당해도 아무 말 못 하면서
엄마한테만 큰 소리 치고 말대답하고 4가지 없게 굴고…

자기 부모 형제만 아는 남자와 결혼해서
그들끼리만 가족이고,
난 처음부터 그 집 하녀였고,
남편에게도 그저 애 낳아 기르고 집안일 하는 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정말 이룬게 아무 것도 없네요.
직장을 다녀 커리어를 키운 것도 아니고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애들을 잘 키워놓은 것도 아니고
건강한 것도 아니고
재테크를 잘 해 돈을 불려놓은 것도 아니고
남편 사랑을 받고 산 것도 아니고…
50살이 되도록 아무 것도 한게 없네요.
그리고,아무 것도 할 줄 아는게 없네요.

결혼하고 이 날 이 때 까지
이런저런 사건사고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어서
내가 무언가 많이 한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저는 50살이 되도록 뭐하고 산건지 모르겠네요.
이런 내 자신이 넘 창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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