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린 시절 흔하던 남녀차별 정도의 차별을 받고 자랐어요

남자 형제는 부엌에 들어오면 안되고 집안일 아무것도 안해도 되고

딸들은 모든 집안 일을 다 거들면 사는 정도

대학도 아들들은 당연히 보내는 거 딸들은 생색(?)내듯

엄청난 차별이나 학대까지는 아니어도 딸이라는 이유로 받은 그런 차별 기억이 남아 있어요

예전에 보고 또 보고라는 드라마였나

딸만 둘이어도 언니 여동생 차별하는 엄마 캐릭터 나왔죠

언니를 이뻐해서 동생에 감정 이입한 사람들 많았던 기억이 나요

저는 아이 하나라 차별을 할래도 할 수 없는 입장인데

나도 아이한테 백프로 완벽한 엄마는 아니어서 아이한테 한 말이나 행동중에 후회되는 일이 있어요

늘 맘속으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고 나도 별수 없는 엄마구나 생각하기도 해요

만약에 내가 아이가 둘 이상이었다면 나도 차별하는 부모가 되었을지 무섭기도 해요

부모님은 아들딸 차별하신 거 전혀 미안해 하고 있지는 않아요

여기서 갈등이 와요

가끔 이런 일이 생각나 부모가 가끔 밉기도 한데 나또한 아이한테 차별은 하지 못했지만 늘 잘해주지도 못해서

부모님에 대한 차별에 대한 미움이 생길 때 정당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마음이 참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