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요.
밑에 글 쓰신거 보니
저희 남편이 그래요.
전 너무 괴로워서
그냥 포기를 했어요.
입 열때 마다 거짓말
시험기간에도 일찍 마치는데 수업하고 왔다며 피씨방 들렀다 오는 아들
저는 모든걸 내려놓았습니다.
이미 실업계 보냈고 공부는 안하리라 생각했지만
아이아빠는
너무 속상해서 울더만요.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불성실한 애가 내 애냐며 울대요.
부끄러운지
이 더운날 교복 가리려고 점퍼를 아직 입고 다녀요.
학교가 실업계보다 더 바닥인 학교입니다.
아이아빠는
그래도 혹시나 공부해서 내신 좋으면 특성화니 특별전형으로 대학을 가면 얼마나 좋겠냐며
혼자 뽕실한 꿈을 꾸더만요.
저는 아니다.
포기해라.
했는데
오늘 아이아빠는
또 엉엉 웁니다.
성실하지 못해서
공부가 싫어서
게임하고 싶어서
금방
아이아빠가 무서운 말을 하더군요.
피씨방에 불나서 아들이 고통속에서 타죽어버렸음 좋겠다고요.
남편이 미쳐버렸나 봅니다.
저는 그냥 포기하고 나니 편해요.
취직하면 다행이고
부모도리는 할만큼 했으니
대학을 가든 취직을 하든 알아서 하라고요.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시험치고 계속 피씨방 다녀오면서 수업이 늦게 마쳤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저는 그랬어요.
그냥 피씨방 갔다왔다고 해라.
거짓말 지겹다.
전 이미 모든걸 포기했어요.
어쩌겠어요.
인력으로 안되는걸
이런애도 있어요.
이렇게 우는 아빠도 있어요.
아이아빠는
아이한테 아이가 생긴 순간부터 정성을 쏟았어요.
책 읽어주기는 물론
아이가 원하는것 하고싶은것
여행
먹는것부터
입는것까지
교육칼럼및 방송도 듣고
열정적인 아빠였어요.
그렇게 정성을 쏟은 결과가 이러니
속이 찢어진다고 하네요.
다들 이 정도는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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