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딴짓 안하고 돈 잘벌지만 벽같은 사람이에요. 차갑고 대화도 안되구요. 자기말만 다맞고 남은 무시..
그나마 애들은 저랑 잘맞아 그 낙으로 헌신적으로 살았는데 큰애 작년부터 사춘기 와서 저를 망가뜨리더니 작은 애도 중2인데 슬슬 저한테 짜증이 느네요. 그나마 착한 작은 아들 보고 살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
남편한테 나 없으면 셋이 잘 살수 있겠냐고 물어봤어요.
큰딸이랑은 아빠가 사이가 안좋아 말도 안하고 있고 둘째는 아빠랑 사이는 좋아요. 저없음 큰애가 이 집에서 과연 살수 있을까.. 싶네요. 사실 아무것도 걱정하고 싶지도 않아요..
이집에서 내가 전혀 필요없는 것 같은 생각만 드는데 이혼하고 친정에 가자니 불효에 하는 일없이 늙어갈거 생각하니 더 우울하구요..
자꾸 죽음을 생각하게 되요. 늙어서까지 살아도 지금과 다를것도 없을것 같구요..
어떻게 죽을까 구체적으로 생각도 하게되요.
얼마전엔 갑자기 안방 화장실이 목을 매는 상상을 해서 친정 엄마한테 전화했어요. 제발 도와달라구요..
엄마는 어찌 넌 너 가족 생각만 하냐고 엄마한테 끔찍한 막내딸인데 너없이 엄마는 어찌 사냐고 한참을 얘기하니 마음이 좀 잔잔해져서 잤거든요..
이 집이 너무 답답하고 가족들이 다 너무 싫어요..
일단 별거하고 친정에 가 있는게 좋을지..
딱히 뭔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리 우울감이 강해질수가 있나요.. 병원가도 별로 도움 안된다는 말을 듣기도 했고 가기도 싫어요.. 무기력 하네요.
비슷한 걸 겪으신 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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