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고 1아들이 학교에서 누가 시비걸길래 싸웠답니다.

학기초라 서열싸움인가요?

귀가 벌개져서 목도 긁히고

오늘 새벽4시쯤 남편이 들어와서  보니 와이셔츠랑 겉옷이 찢어져 있고 이 양반도 여기저기 긁혀 있습니다.

술먹고 있는데 시비 걸어서 싸웠답니다.

아! 증말 남자들 왜 이럽니까?

그리고 오늘 아침 한명은  회사 안가고 뒤비자고

고1 아들은 아빠가 회사 안가서 지도 안갈거고 피곤하다며 아침 먹고 다시 들어가서 뒤비 잡니다.

아빠랑 놀거랍니다.

금토일 깔끔하게 놀거랍니다.

선생님한테는 문자 보냈다며

고함을 아무리 질러도 안일어 납니다.

속이 뒤집어 져서 목욕탕에 다녀오니  둘이서 라면 끓여먹고 과자 쳐먹으면서 뒤비누워 티비를 보고 웃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하니

아! 남자가 싸울수도 있고 하루 빠질 수도 있다며 자기 합리화를 시킵니다.

엄마 들어왔다며 잔소리할거니 미리 대피하자며 둘이서 목욕탕에 갑니다.

갔다가 노래방 갔다가 점심먹고 올거랍니다.

아주 신났습니다.

나가고 보니 집이 거의 쑥대밭 입니다.

제가 전직 중학교 선생님이었고 친정쪽이 거의 다 선생님이라 혹시 너무 빡빡한 사람일까 싶어 여쭈어 봅니다.

이럴수도 있는건지

제가 가치관과 관념이 흔들려서 그럽니다.

뭐가 나쁜건지 아닌건지도 이제는 모르겠네요.

오늘 한번이면 괜찮은데요. 종종 그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