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를 낳은듯 하네요.

읽고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정성을 쏟고 들여도

그런데 딸이 워낙 야무딱지다 보면

둘째가 그리 보일 수도 있어요.

저희애도 님처럼

체육복 전화 당연 왔구요.

수행평가때 혼자 리코더 안사서

음악선생님이 담임 한테 리코오더 못 살 이유가 뭐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물었다네요.

전교에서 딱 1명

한자 수행평가도 전교에서 혼자 안냈고요.

공지가 안떠서

제가 일일히 다 알아볼 순 없고

물어보면 항상 다했다. 없다.

친구들이랑 놀러갈때면 너무 해맑은 얼굴

혼을 내도 금방 까먹고 친구들이랑 즐겁게 놀았던 이야기를 하는 아이

책상에 앉아서 친구들하고 노는것만 생각하는 아이

지 친구들은 집에가서는 다 공부하는데 말입니다.

지나고 보니

남자 아이들이 철이 늦게 드는것 같아요.

가르쳐 주고 옆에서 같이 치워주고 해도 별로 달라지는 건 없고

속만 타지요.

너무 속상해서 시어머님한테 가서 하소연 하면서 엉엉 울었어요.

제가 능력이 없어서 애 잘못 키우고 있는것 같다고

우리 시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군대 다녀오고 나면 조금 나아진다.

남자 아이들이 여자하고 달라서 철이 늦게 들더라 현실감도 없다.

그냥 계속 보듬어 주라고 하시네요.

지금 멀쩡한 남편도 고등학교 2학년 말쯤 되니까 정신이 조금씩 들어오다가

하도 공부를 안해서 친구들 전화올때마다 어머님이 재수 끝나고 1년 후에 만나라고 설득하고 스파르타식 기숙사 재수학원  보내서 겨우 지방국립대 보내고

군대 다녀오더니만

벽에 머리를 박으면서 공부 안한거 후회 하더랍니다.

그러더니

지금은 멀쩡하게 회사 잘 다니고 있습니다.

옛날에 지가 어찌했는줄은 모르고 지랑 똑같은 아들한테 혼을 내면서 말입니다.

한번씩 여기와서 속풀고

힘내십시다.

어쩌겠어요?

낳은죄로 다가 끝까지 정성을 들이는 수 밖에요.

그러다가 정신 차릴 겁니다.

아직 어린가봐요.

아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