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봐준 공이랑 시부모 간병한 공은 없다다니 딱 그 말대로네요.
시어머니 간병중인데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서 주말에 시누이더러 좀 모셔가라고 했죠. 이 과정에서 좀 삐걱거리며 트러블이 있었구요. 암튼 어제 시누이가 모셔갔어요.
오늘 아침에 밥을 먹으려는데 남편이 어머님 어디 가셨냐고 해요. 어제 새벽에 들어왔거든요. 술먹고. 그래서 아가씨가 주말 동안 모셔갔다고 하니 글쎄 이 인간이 하는 말이
(아이들을 보며)얘들아 봤지? 너희들도 나중에 엄마 아프면 주중에는 여기 주말에는 저기 이렇게 여기저리 돌려라 이러는 겁니다.
병원도 지금까지 내가 혼자서 모시고 다니고 매일 24시간 시어머니랑 붙어 지내면서 삼시세끼 챙겨드리고 약 챙겨드리고 그렇게 지냈는데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서 시누이한테 주말에 좀 모셔가라고 한 건데 결국 듣는 소리라곤 비아냥이네요. 참나...
간병 그거 열 번 잘해봤자 한 번 잘 못하면 잘한 건 없어지고 못한 것만 두고두고 기억한다더니 어쩜 그리 딱 그대로인지 기가 막힙니다.
맘 같아선 남편이란 인간 확 죽여버리고 싶네요. 시누이들도 지금 자기들끼리 내 욕 하는거 안 봐도 뻔하고 어찌 이 집안 인간들은 한 사람도 수고가 많다, 고생많다...이런 말 한 마디를 할 줄 모르고 힘든 내색 좀 했다고 짜증을 낸다느니 하면서 사람을 몰아부치는지 휴 정말 다 때려치고 잠적해버리고 싶지만 이러다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나 때문에 돌아가셨다고 뒤집어 씌울 것 같고 홧병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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