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어린이집 원장한테 고소당해 하소연했던 사람입니다.

어제 재판이 모두 종결되었고 원고가 승소하였습니다.

제가 패소하여 저는 거금을 원장에게 지불해야 합니다.

약 8개월동안 너무 힘들어서 매일 밤 자살을 꿈꾸고.. 모든 삶은 망가졌습니다.

저는 이제 아무런 의욕도 없고..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인지기능에도 기억력에도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아이는 제가 치매가 아니냐며 너무 걱정합니다.

고민을 충분히 나눌 친구도, 가족도 없어 혼자 모든 걸 짊어진 8개월이었습니다.

8개월이 마치 8년같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에 선고가 되었고, 저는 직장때문에 재판장에 못 갔습니다.

당연히 변호사가 연락을 해 줄거라 믿고 기다렸는데 연락은 커녕 아무리 전화를 해도 감감무소식..

인터넷으로 조회해보니 원고 승소.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서 저는 변호사 사무실에 연락해서 변호사님이 왜 연락이 안 되냐고 했더니 자기네도 모른다..

저한테는 정말 큰 거금이라 속이 타는데 변호사가 아무런 연락이 없으니 변호사를 소개해 준 친구에게 연락해서 변호사는 연락두절이다,

나는 재판에서 졌다, 큰 돈을 물어내야하나 보다, 어떻게 하냐..

친구 남편이랑 변호사가 친구라서 친구 남편이 변호사에게 연락했고, 재판 3시간 후 저는 그제서야 변호사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변호사는 화가 난 목소리로 아직 판결문도 안 나왔는데 왜 미리 걱정을 하냐, 네가 생각하는 금액보다는 적게 손해배상해도 된다. (그래도 천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 제가 원고에게 돈은 언제까지 줘야 하는거냐고 했더니 판결문이 안 나와서 모른다.. 등등 저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선고는 원고 승이라고 나오고 판결문은 2~3일 후에 나온대요. 판결문이 나와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대요.

비록 패소할 거라 예상했지만.. 이럴 경우 선고 후 저에게 바로 전화해서 판결이 이렇게 나왔다.

앞으로 절차는 이렇게 될 것이다. 라고 설명해 주는게 예의 아닌가요?

공짜로 변호해 준 것도 아니고, 달라는 변호사비 다 지불했는데요.

판결문이 2~3일 후에 나오는 거 몰라서, 저한테는 1년 내내 월급을 다 모아야 하는 큰 돈이어서 너무 걱정이 되는데 오히려 계속 화를 내고.. 마지막에 걱정시켜서 미안하다고 한 마디 하는데..  정식적인 사과가 아니라 "걱정시켜서 미안해요~" 라고 하더라구요.  어투가 비꼬는 것처럼 들렸어요.

제가 변호사랑 연락이 안 되어서 친구한테 연락했다고 화가 났거 같더라구요.

너무 속상하고 서러워요.

혹시나 혹시나 했는데 정말 패소한 것도 서럽고, 이런 제 자신도 너무 싫고, 이럴 때 이렇게 인터넷에 하소연 할 수밖에 없는.. 이런 제 속마음 하나 털어 놓을 친구나 가족 하나 없는 것도 서럽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일하고 살림하고 애 뒷바라지 해야 하는 제 처지가 서럽습니다. 이런 와중에 남편이라는 새끼는 반찬타령하고, 월급도 안 주네요. 원래 달라고 달라고 해야 주는 새끼.

오늘은 아이랑 봉사를 갔는데 대기업에서 단체로 왔더라구요.

봉사 센터 장이 제 앞에서 그 사람들한테는 하나 하나 음료수 따서 주고 저한테는 안 주더라구요.

저는 2번째 가는 거고, 센터장 얼굴도 알고.. 작지만 후원도 하는데요.

그 사람들은 처음이라고 했구요.

제 자신이 쓰레기처럼 느껴져요.

정말 쓰레기인가봐요.

여기서 치이고, 저기서 치이고.. 누구나 이용만 하려고 하고..

저는 도대체 왜 살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