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3개월일 때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일을 나갔어요.

정말 열심히 친정 엄마가 키워주셨는데, 어느덧 이렇게 잘 자랐네요.

지금이제 10개월이 넘어가고 있어요. 다음달이 돌이여서 돌잔치 준비하느라고

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아이의 생일잔치 해주고 싶어서요.

추석연휴동안 시댁도 친정도 멀어서 못가고 남편만 시댁보내고

아들이랑 둘이서 명절을 보냈네요.

그래도 많이 편하지만은 않았답니다.

친정식구들이야 저 힘들까봐 오지말라고 이해하시지만, 시댁에서는 말은 안하지만,

서운하신것 같아요.

그런데 아들이 6개월차에도 무리해서 시댁다녀오다가 폐렴으로 2주동안 대학병원에

입원한 경험이 있어 이번엔 제가 먼저 돌도 안지나서 무리해서 차태우기 싫다고 못간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래도 남편이 화요일 내려가서 토요일 오후에 올라오게 했으니,

오랜시간 아들 보면서 저 못온거 위안삼으시라고 양해해 드렸네요.

아들이랑 단둘이서 보냈지만, 그래도 좋았답니다.

10개월이라 아무데도 갈수없고 같이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없지만, 출산후 분만휴가

마치고 이렇게 긴 시간 같이 있어보는 것은 처음인것 같아요.

이 시간이 참 소중하네요.

그리고 아들에게 미안하네요.

월요일 부터 또 바쁘게 하루하루가 지나가겠지요. 엄마는 또다시 워킹맘으로 열심히

일을 하겠지요. 아들아, 엄마가 너를 무척 사랑한다는거 알지. 힘들어도 너보면서

버티고 있단다. 이세상의 워킹맘님들 워킹대디님들 모두 모두 힘내세요.

아이를 위해 즐겁게 웃으면서 살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