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 중매로 만나 바로 아이가 생겨 그럭저럭 사는데

솔직히 살다보면 정들겠지 했는데 남편한테 정은 생기지 않네요

아이때문에, 친정부모님 때문에,또 이혼후가 막막해서 그냥 삽니다.

신혼 때 부터  사소한 일이라도 가끔 다투면 주먹을 쥐고 때리는 시늉을 하면서

콱 이 무슨년,무슨년,이 뭣 같은년, 콱  아구창을 날려버린다, 뭣년,뭔년

이런욕을 싸움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합니다. 흥분하면 눈이 뒤집히면서 입가에

거품 물고 하구요

실제로 때린적은 처음  한번이고 그 후로 때리는 시늉만 하구요

물건은 저한테  집어던진적 몇번 있구요

사람 많은 곳에서도  주먹쥐고 욕 한적 한번있구요

아이 앞에서는 참는것 같긴 한데 못 참을 때도 있구요

참, 아이랑 놀아 주면서도  아이 부르는 호칭이 새끼야, 새끼야  입니다

살면서 남한테 정면으로 욕 들어본것은 결혼 후가 처음입니다

살다보면 더 한일 겪으신 분도 많겠지만

저런 욕설 듣는것이 너무 모욕적이고 충격입니다

자주 들으면 내성이 생기는게 아니라 이제는 절망감이 들고요...

이제는 얼굴도 쳐다보고 싶지 않네요

한집에서 투명인간 처럼 지낸지 일주일 째인데 아이가 불쌍해요...

이혼만이 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