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에는 아이들에게 부드럽고 따뜻한 엄마라고 자부(?)하는 편인데 한번씩 애들에게 빡치면 너무 화가나고 서운해서 스스로 그 감정상태에서 빠져나오기 너무 힘드네요
어제 공휴일이라고 고모네 식구들이 패밀리레스토랑에 가나보더라구여 평소 우리큰애를 예뻐하는 사람들이라 애한테 같이가자고 전화했나본데..(이분들은 애시험인지 모르고 얘기한거죠)
큰애는 고딩 오늘부터 중간고사거든요
준비하는 내내 공부시간이 부족하다 이번시험 망했다..
그러면서 사람 힘빠지게 하더니..
점심 먹으러 가면 안되냐는거예요
순간 빡쳐서..왔다갔다 3시간인데 내일부터 시험치는 고딩이 그건 아닌것 같다고 내가 너라면 안간다고.. 그랬더니 안가면되자나 그러면서 입이 열댓발은 나오고 오늘까지 눈도 안마주치고 학교갔어요
당연히 밥먹으러가고싶고 공부도 생각대로 안되고 힘드니..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싶겠죠..
머리로는 아이심정이 나도 이해가 되는데..근데 너무 화가 나요
몇날며칠 애 진로문제로 상담하고 공부하고 정리하느라 내 머리가 다 아프고 마음이 급한데 정작 본인은 저렇게 공부나 시험에 급한게 없나 싶은게..
다 소용없다..엄마가 먼저 나서서 먹이 물어다주고 밥상차려다주니까 고마운줄 모르고..
고마워하지않는다는 거 아니까 나도 서운하고 괘씸하고..나는 아이를 위해서 이만큼 노력하고 헌신한다고 생각하니까 알아주길바라고.. 기대치가 높아지니까 실망도 큰거같아요 그렇다고 완전 니 인생 니가 알아서 살아라 손놓지도 못하는 엄마스타일인데..
앞으로 고2고3되면 이런갈등이 더 많아지겠죠..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나도 덜힘들고 아이에게도 좋은건지..모르겄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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