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땐 우등생이더니 중학교가면서 성적이 곤두박질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고 "설마.. 하던 가닥이 있는데 그럴리가"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딸이 그럽니다ㅠ
책만 보느라 친구사귈줄도 모르던 애가 중학생되면서 그럭저럭 공부하는 애들 만나면서 만화, 판타지소설에 빠지더니 성적도 그 친구들과 비슷하게 그럭저럭입니다.
초기에 반에서 2~3등했는데 이젠 7~8등입니다.
성적도 공부하나안하나 매번 그 성적이 그 성적입니다.
이젠 아이 역량과 수준이 이거구나 깨달았지만 참 많이 힘듭니다. 거쳐간 담임샘들 말로는 애가 의지가 없답니다. 제가 봐도 그렇습니다.
친구를 떨어뜨려도보고 협박도 해봤는데 안되네요.
공부한다고 앉아있는 시간에 비해 성적은 안나오니 안타깝다고 담임샘들이 알려주셨어요.
한마디로 공부하는동안 딴짓, 딴생각을 하는거죠.
이번 시험은 다르겠지했는데 역시나입니다.
학원을 가나 안가나 성적 크게 변동도 없구요. 이런 아이 이젠 다그치지말고 내려놔야겠죠? 눈치만 보고 성적 잘 나온것처럼 부풀려 말해서 1학기때도 혼났습니다.
책상머리에 30분 앉아있으면 일어나고 수시로 왔다갔다합니다.
공부머리없는 아이 뭘 시켜야하나요? 택도 없는 의사꿈은 가지고 있어 오늘 꿈도 꾸지말라고 버럭 소리 질렀습니다.
전학을 보내 버릴까도 싶어요. 친구들과 못어울리게.
써보니 제가 나쁜엄마같네요. 아이가 중학생가서는 정말 미친것 같이보여요. 사춘기래도 이렇게 무기력하고 나태해질 수 있는지. 근처 친척딸은 초등때도 잘했고 중등때도 변함없이 잘합니다. 옆에서 비교되니 더 죽을 맛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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