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때는 안그러시더니 유난히 힘든 명절이었네요
명절때마다 저랑동서내외는 형님집에서 전날가서
제사지내고 다들 시부모님댁 아침에가서 성묘하죠
근데 올추석부터 바로 시골 부모님댁에 전날갔어요
그동안 아주버님 생모제사 같이지냈는데 아주버님이
자기 가족끼리 지낸다고 우리보고 부모님 적적하니
형은 배가 달라요형2살때 시동생과 우리남편만 어머님 아버님 재혼하셔서 낳았구요
그래서 제가 전도 해가고 배한박스 사갔죠 이동네 며느리들은 다해와서 요리한다고 나 힘들어서 이제 못해 그러시더군요 잔소리 엄청 하기시작하네요
너네 요리학원다녀라 하면서요
근데 시동생이 오랜만에 우리남편하고낚시간다며 하니
동서가 그럼우리도 친정가면 두시간 놀다와야겠네 하니
시동생이 우리 넷이가자 그말에 시엄니 할일이 태산인데
어디가? 노발대발 갈려면 형제끼리가라
저희가 진짜가겠어요? 농담이지
아침에 잡채한다고 해서 야채다듬고 방에 들어가서쉬었죠
오자마자 시골 고구마를 캤더니 피곤하더라고요
먼저자서 아침7시에 일어났더니 동서는 6시반에 일어났대요 근데 처음입니다 제가 제일늦은거요
지금일어나서 언제 잡채 무치냐 난5시반에 일어났다
하면서 엄청눈치주시네요 점심때 큰애오면무쳐야지
아니 아침에 잡채못먹으몃죽나요?
거기시부터 설에 배박스 사온거저온저장고에 그대로
있는데 또 사왔냐하면서 먹는걸 사와야지 호박전부치는데이렇게하면 안된다 하다못해 남편과 큰소리 냈어요
배가못억으면 짐승이먹냐고 다시가지고간다고 ㅜ
동서랑있는데 욕을사면서 일러주는데 와그러냐고
이거 시엄니 이제 명절 애들은하고 집에서 벌리니 힘들어서
짜증스트레스 푸는거 맞죠
만만한 저희한테요
여차저차 집에갈때쯤 그래도 풀고가야될듯 남편이 엄마갈께 다음엔 배안사올께 그랬더니 내가 배때문에 화난줄아냐하면서 더이상 말을 안했다고 그랬답니다
상처는 받을때로받고 암튼 시엄니 눈치보느라 힘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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