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큰 문제가 있는건 아닙니다.

성격차이가 20년동안 있으니

몇시간 같이 있으면 화병이 나요

남편은 짜증이 많아요.

저는 개인주의적이고 독립적이에요

거실에 같이 있으면 물떠오라고 해요.

어쩌다 한번이지만 같이 있기 싫어요.

친구부부랑 여행갈꺼라고 콘도를 잡아놓고

친구부부에게 말 하고

나에게 말합니다.

전 여행을 싫어해요.

자세히 말하자면 내가 계획하지 않은 여행이 싫어요.

내성적이라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때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편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설겆이를 많이해야 하고

머리모양도 흐트러지지 않게 꾸며야 하고

츄리닝도 깨끗한게 없으면

하나 사서 입고 가야하나 고민해요.

남편은 큰방에서 tv를 크게 틀어 놓고 잘때까지 있죠

시끄러워서 들어갈수 없어요.

같이 거실에서 있자고 하면

본인 위주의 tv를 틉니다.

거기까지면 몰라도 특정 연예인만 나오면 불평을 하는게

20년동안 계속...

외출을 하기위해서 엘레베이터를 타면

20층이상 엘레베이터가 올라가면 불평..

내가 추천한 음식점에 가서 음식이 늦거나 맛없으면 불평..

이런상황이 지속되니

맛집에 같이 가자고 하지 않습니다.

외출도 나갔다가 피곤해지면 얼굴에 금방 나타나서 외출도 이왕이면 같이 안하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러가도 재미없으면 나오면서 바로 재미없다고 불평..

친구에게 스트레스 쌓일때마다 말하면

친구도 지겨웠는지

그정도도 남편 컨트롤 못하냐고 하면

그것도 이제는 듣기싫습니다.

남편과 일일이 싸워서 바꿔야 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 큰 스트레스입니다.

평상시 제가 거의 화를 안냅니다.

그런데 남편은 같이 화내고 싸워서 이겨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머리에 두통이 생길것 같아요.

오늘 감기몸살이라 병원에 갔습니다.

남편 전화가 와서 몸살이라고 했습니다.

한시간뒤 어떻냐고 전화옵니다

한시간뒤 다시 어떻냐고 전화옵니다.

저는 그냥 제발 저녁밥이나 먹고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들어와서 몸살인 저에게 꼬박꼬박 밥 얻어먹고

반찬이 부실하면 라면 끓이라고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은 다정하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 남편이 제일 입과 손가락으로 쉽게하는 아내사랑이

전화질입니다.

아프면 어떻게 해줄까 생각하지않고

전화질만 귀찮게 해대고..

오늘 하루종일 남편을 생각하면서 울화가 치밀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운전하면서

또 전화가 옵니다.

몸살인데 어떻냐고...

나보고 어쩌라고...자꾸 물어보면 어쩌라고 자꾸 전화질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