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옆집 가족들에게
제가 이사온 지 일년반되었는데 딱히 떡 돌린 것도 없고 어쩌다 마주치면 인사드린 게 다네요 아마 서운하실지도 모르겠어요 낯 가림도 있지만
우리 애들은 어리고 님네 애들은 청소년인데 전 또 일하고 님은 집에 계시고 머 건덕지가 없었네요
저랑 남편이 부부싸움 좀 할 때마다 미안해요 둘다 소리가 커서 아마 이웃 잘못 만났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어요 부끄럽네요 집어던진 적도 있꼬 자격지심에 더 말못한 것도 있꼬 그래요 볼때마다 우리 흉볼까봐 민망하고 창피하고 그 집 아이들은 어른인 저를 보고도 인사 안하더라고요 우리 싸우는 소리 몇번 듣고 그러는 거 같아요
전에 우리 애들 열려진 틈 사이로 안타깝게 보고 있던 게 안 잊혀져요 학대나 싶으셨겠죠 부부만 싸우지 애들 학대한 적 없어요 그리고 저희도 요즘은 안 싸우죠 미안해요 앞으로 더 주의할게요 괜히 미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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