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식구들은 호강에 겨워, 시간이 남아돌아 그런다지만.. 딸애가 잘하다 방황하다 제자리 돌아왔고 애아빤 겉으론 대기업 잘 나가는 돈 잘안쓰는 알뜰한 남자에요. 딸애한테 2년정도 시달리니 몸도 마음도 피폐해졌고 늙었어요.. 뭐 돌아왔다해도 공부는 안하지만 제 눈치보고 비위상하게는 안하네요. 남편은.. 항상 같이 있지만 눈치가 없어 말할때마다 거슬리고 마음 상하고.. 대화가 싫어 말문이 닫혀요. 오늘도 하루종일 같이 돌아다녔는데 대화는 차안에서 몇마디가 다네요. 불현듯 이게 뭔가.. 세월만 가는데 전 공기중에 떠있는 느낌이랄까.. 가족같지도 않고 자꾸 다 놓고 떠나고만 싶네요. 언니한테 말하니 행복은 너 스스로 찾는거라고..
사는게 재미가 없어요. 이것저것 해도 그때 뿐.. 집에만 오면 다운되요. 가족들하고 있을땐 더요.. 자식이 뭐라고 제 영혼을 이리 다 갉아먹어버리고 눈도 마주치기 싫은 남편하고 언제까지 살아야 할까요? 주말에 가족들이 다 있는데도 섬처럼 혼자같아요. 훨훨 날아가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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