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고등학생,딸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중고등학교 딸 둘이면
이제 신경쓸거 없겠다 하는데,
저희 아이들은 아직도……ㅠㅠ
두 놈 다 통신문을 안 갖다줘요.
초등때 부터 지금까지 쭉~
제가 수없이 얘기했고,
수시로 통신문 갖고 온 거 없냐 묻는데,
그 묻는 날 마침 통신문 가져오면 주구요.
안 그러면 안 줍니다.
작은 아이 같은 경우는,
이제 학교에서 통신문 알려주는 앱을 깔아서 오는데,
큰 애 학교는 가입이 안 되었더라구요.
다른 통신문은 그렇다치고
부모 싸인 받고 내야하는거 있잖아요.
큰 애는 엄마 보여주지도 않고
자기가 싸인해서 내고,
작은 애의 경우……ㅠㅠ
통신문에 제가 싸인을 해서
아이에게 책가방에 넣어라 얘기까지 했는데,
안 갖고 가서 못 냅니다.
그래서,제가 다음날 책가방에 넣는 것 까지 확인했는데도,
담임선생님께 전화가 옵니다.
00가 부모 싸인한 통신문을 안 냈다고요.
제가 첫 날 보냈는데요,했는데,
안 냈다고,그런 일 빈번하니
부모님이 신경 써 달라고 하십니다.
아이한테 물어보면,갖고 갔는데,
깜빡 잊어버리고 안 냈다고……ㅠㅠ
학교나 학원 가는 것도 그래요.
저 아침에 6시에 일어나 아침밥 차리거든요.
제가 늦잠 자거나 게으름 피우는거 아닙니다.
많이 아파도 일어납니다.
큰 아이의 경우,아침에 일찍 깨워도
엄청 꾸물대서 지각을 합니다.
더 일찍 깨우면 또 그만큼 꾸물거려요 ㅠㅠ
학원 갈 때도 그래서 꼭 늦어서
학원서 전화 오구요.
작은 애의 경우,
학교 끝나고 오는 길에 학원도 있고,
시간도 그 시간인데,
아침에 제가,오늘 학원 가는 요일이다 하고
알려주지 않으면
또 깜빡 잊고 그냥 집에 옵니다.
(참고로,애가 고지식해서 잔머리 굴리거나
거짓말 시키는 애는 아니구요).
마침 제가 작은 아이 학원 가는 날엔
파트 타임으로 일을 해서
끝내고 집에 와보면
아이가 그냥 집에 있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아침에 급하게 나가느라,
학원 가는 날이다 얘기 안 하면
그러고 그냥 집에 오는거죠.
큰 애 경우,학원 숙제를 안 해갈 때도 많아요.
제가 눈으로 직접은 아니지만,
매번 학원 숙제 다 했냐고 묻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다 했다고 하고,
선생님은 아이가 숙제를 자주 안 해온다고
저한테 전화를 하십니다.
숙제 다 해올 수 있도록 신경 좀 써 달라고요 ㅠㅠ
그리고,애들이 둘 다 사회성이 별로예요.
사람들이랑 같이 있어도
책 보거나 스마트폰 하고 있어요.
초등 때부터 애들이
별로 사람들이랑 어울리려 하지 않아서
제가 아이들이 어울려 놀 수 있는 자리를
거의 찾아다니다시피 했는데,
데려가도 그렇게 따로 노네요.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께 자주 듣는 말,
애한테 신경 좀 써주세요~
제가 대체 뭘 어떻게 더 신경을 써야 하는겁니까.
아시는 분들 제발 좀 알려주세요 ㅠㅠ
저는 애들한테 다른 사람들이 신경 쓰는거 이상으로
신경 쓰고 살았다 생각하거든요.
2년전부터 파트 타임으로 일하기 전까진
하루 24시간을 아이들을 위해
움직이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제 생활이란건 거의 없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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