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를 당해 지금 약 3천만원의 빚이 있습니다.
싱글맘이구요. 제가 벌어 먹고 사는 처지라 3천만원이 잘 갚아지지 않습니다.
아이는 중학생인데 학원도 못 보내고 있어요.
사기 당하기 전.. 동안소리 듣고 살았는데 사기 당하고 맘 고생하면서 10년은 더 늙은 것 같습니다.
근 3년동안 티 한벌 못 사 입고 있어요.
상의는 계절마다 2,3 개로 돌려입고 , 바지는 여름바지 2벌을 제하고 청바지 2개로 3계절을 나고 있습니다. 신발은 여름 샌들하나 제하고 운동화로 3계절 버티고 있구요. 가방은 끈이 다 헤진 보세가방으로 1년을 들고 있습니다.
벌어서 생활비 쓰고 이자내고 원금 조금씩 갚으면 금방 통장잔액이 0입니다.
그런데 제가 넘넘 초라해서요.
운동화도 5년이상 신은거라 다 낡고, 뒷꿈치 안쪽은 다 헤졌습니다.
겨울에 기모도 아닌 일반 청바지에 다 낡은 운동화 신고 끈이 너덜거리는 가방 들고 출근하는 제 모습이.. 거지가 따로 없습니다.
거의 2주째 겨울 신발, 기모 바지를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패딩부츠 하나, 운동화 하나, 기모 바지 하나 하니까 10만원입니다.
카드는 없구요. 사면 무조건 현금결제 해야해요.
아이가 제 모습이 넘 초라해서 창피하다고..
저, 사도 될까요?
제가 10만원어치 제 옷을 사면 당장 먹을걸 줄여야 하는데..
아이가 아픈 아이라 잘 먹여야해서 더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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