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이제 학원 보내달라했다는 예비고맘이예요..

오늘 학원 검색해보고

가깝고 소수정예고

블로그보니 수학에 대한 생각이 맘에 들고..해서

전화로 먼저 통화하고 약속을 잡았어요..

처음엔 약간..꺼리는 분위기..

보통학원과는 다르다고..

스타일도 방법도..애들이 안좋아하는것만 요구한다고..

제가 좀 간절하게 얘기했는지

(아이 학원경험없다...방황하다가 이제야 맘잡고 학원을 스스로 보내달라고 한다..)

그럼 아이와 한 번 오라고 하더라구요.

레벨테스트는 따로 안보고 아이 공부한 교재 갖고 오라는 블로그글을 봐서

아이 교재챙기고, 연습장 가지고 갔어요.

나이가 지긋하신 남자분..

53세라고 하시더군요.

아이에게 아주 기초적인 개념을 물으시더라구요.

인수가 뭐냐..

함수가 뭐냐..

일대다 함수는  함수냐 아니냐..

왜 그러냐..

곱셈공식 읊어봐라.

곱셈공식 28개는 그냥 툭치면 나올정도되야한다..

인수분해까지 공부했다하니  어디가 가장 어렵더냐..

아이가 대답을 잘  하더라구요.

많이 보다는 제대로가 낫다고 항상 말해와서..

개념원리와 쎈정도까지지만..내가 이제 알겠다..할때까지 반복하며 공부해왔거든요.

그래서 내신은 거의..90점대 후반에서 100..학업우수상도 많이 받았구요..

원장님이 그걸 아주 좋게 보더군요.

25년을 가르쳤는데, 인수가 뭐냐고 물을때 정확히 말하는 아이 정말 드물다고..

거의 대부분의 개념을 정확히 말하고 있다고..

나머지 정리가 가장 어려웠다고 하니..그부분도 좋게 보더군요.

보통 다른 파트를 이야기 많이 하는데, 그 파트가 정말 어려운 맞다고

적어도 고민하고 생각하며 공부한거 같다고요..

혼자 공부했다고 해서 구멍이 많을거라 생각했는데

선입견이 많은 부분 깨졌다고 많이 칭찬 하셨어요.

더불어 제 칭찬도

채점은 해줘도 전공도 아닌 분이

고등수학을 아이위해 직접 공부해가며 가르쳤다는 분은 첨본다고요

아이더러 엄마에게 평생 고마워하라고

아이가 많이 주눅들었는데, 충분히 가능성있고, 잘 할 수 있다고 본다고..자세가 좋다고요.

절대 주눅들지 말고, 아빠가 나쁜말 했다면 귀담아 듣지 말라고..

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아이라고..

아이 눈에 눈물이 핑~

저도 살짝 눈물이 났어요..

아이가 아빠의 넌 안돼..넌 수학 머리 없어..이 말에 사실..많이 소심해졌었거든요..

진도 늦다는 이유로..

연습장도 번호쓰고 풀이쓰는 습관도 좋고

오답다시풀기라고 표시해가며 푸는 습관도 좋게 보시고

단, 해답지보고 해결한건 좋은 습관은 아니지만

그래도 해답지를 보고 결국 이해할때까지 풀었다는건 좋은 거라고..

크게 나쁜 습관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사실...그냥 조언만 드리려고 했대요.

학원 접었다고..

직접 교재도 쓰시고.. 잘 나가는 수학 강사님이셨던데...

원장 직강으로만 하다보니 학생을 많이 받을 수 없고

가르치는 스타일이 애들 비위를 못맞춘다고..

다른일을  시작하셔서 저녁에 몇명만 가르친다고 하시네요.

영재고 준비하는 아이 서너명정도..

우리 아이가 안타깝다고...

지금 학원가면..아마 진도상 이제 시작하는 아이들 반에 들어갈텐데

그 아이들에 비해 우리아이가 기본기가 탄탄해서 진도는 금새 따라잡을 텐데

결국은 그 아이들 수준선에서 묻힐 확률이 크다구요..

진도상 우리아이 혼자 독과외 해야하는데...해볼거냐고 하시네요.

고등학원비 두 배에 플러스 10정도만 받겟다구요..

(학원은 알아보니, 정말 다른지역에서도  오래 한거 맞더라구요..예전 글도 찾아보니까..

다른 학원일  하시는 분들도 이웃추가에 있고..이동네에서 새로 개업했다고 번창바란다는 댓글도 보이고..

근데 소형학원이고, 고집이 있으셔서  그런지..잘 안됐나봐요..

아이는 정말 과외  하고 싶다고 하구요..

문제는 개인 과외인데, 집으로는 안오신대요..

아이가 선생님 집으로 와서 해야한다고..

따로 공부방도 있다구요..

제가 운전을 못한다하니, 6시에 일이 끝나니까 (다른일을 시작하셨대요)

그때 아이 태워서 데리고 가고, 데려다주신답니다.

6시반에서 8시 반까지 두 시간..

화 목..방학때도 저녁에만..

선생님 집은 저희 집에서 차로 5분, 10분거리..정도구요..

(전에 제가 살던 단지라 제가 잘 아는 곳..)

제가 여자아이라 좀 걱정스러워했더니

집에 아내분과 딸 있다고

걱정되면 아이와 함께 오셔서 보고 가라시네요.

지역 까페에서 학원이름으로 검색해보니,

아내분 되시는 분이 홍보하고..학원소개하는 댓글도 보이고 하더라구요..

몇달전이지만..

아내분하고 함께 수학 영어 하셨던듯 싶구요..

제가 학원도 처음보내고

과외도 처음이라..

이렇게도 하는지..괜찮은건지..

내일오전까지 연락드리기로 했거든요.

금액적인 부분은..교육비를 지금껏 하나도 안쓰고 잘 모아뒀기에

쓸 준비는 되어 있긴해요..

해도 괜찮을까요?

아이는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꼭 하고 싶다고해요..

아무래도 자길 긍정적으로 보고, 좋은말 해주니..더 그런듯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