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 장남 결혼 23년차 남편과 같이 식당을 합니다.

결혼해서 여태껏 두 아이 놓고 몸조리 포함 1년도 쉬지 않고 일했어요.

결혼하고 4개월뒤 시어머님 난소암 말기 선고 받고 장성한 시동생 둘, 시부모님 모시고 3년 넘도록 병간호하며 살아왔어요

제 생애 가장 힘든 시간들이었어요.

지나온 시간들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12월 27일 시아버님이 가게에 오셔서 남편과 한참을 이야기 하더라구요. 전 부엌에서 일하고 있어고요.

평상시 시아버님은 남편과 대화 거의 없고 모든 일을 다 저에게 통보하시는데 유독 남편과 대화할땐 돈문제 입니다.

아버님이 가시고 남편에게 물었더니 아버님이 1월부터 100만원 생활비 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생각하고 있던터라 동서들하고 의논해야겠다 싶었는데 다음날 아버님이 또 오셨는데 아버님 손에 수첩이 들려 있더라구요

그 수첩은 아버님 장부거든요. 그 순간 직감했어요.

아버님이 생활비를 달라는게 아니라는걸..

아버님이 가시고 난뒤 남편에게 물어도 남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동생들하곤 상관없는 일이라는것만 말하고 며칠이 지나도

말을 안하고 제가 물으면 딱 한마디

"니가 잘하면 말할께" 입니다.

제가 말하지 않는 며칠동안 직감으로 아버님은 결혼 전부터 여태까지 모든 비용을 계산해서 장남인 우리가 더 가져간 돈을

달라고 했을거라 짐작해서 너무 기분이 안좋아 얼굴에 티를 냈거든요.

7~8년전 두 시동생이 의류매장을 한다고 보증이 필요하다며 우리집을 담보설정 해달라 하더라구요

제가 안된다고 했는데 아버님하고 두 시동생 셋이서 말맞추고 인테리어 시작했더라구요.

시아버님께 부당함을 말했더니 시아버님 왈

"너희가 벌아서 산집 아니잖아" 하더라구요.

결혼해서 처음 사준  아파트 32평.

이렇게 말씀하실수 있는건지 전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어떻게 우리 의견은 무시하고 권리행사를 할 수 있는지..

그때 정말 시아버님에게 만정이 떨어졌어요. 제가 시댁에 어떻게 했는데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건지..

이번에도 시아버님은 남편에게 우리가 시동생들보다 2천만원 더 썼으니 그 돈을 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것도 일시불로.

남편이 일시불로 줄 돈이 없다고 하면서 매달 100만원씩 갑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시어머님 아프실때 생활비 저희도 많이 냈고요 우리가 안지내도 되는 제사 23년 지냈고요 집안 행사때마다

장남이라 더 냈고 아버님 병원비 우리가 더 냈는데 그돈 23년거 다 계산하면 2천 더 넘어요

장남이 해야 하는건 당연한건가요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차라리 100만원씩 생활비 내라고 하시면 받아들였을겁니다.  왜 우리에게만 이렇게 인색하게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집안에 사고 한번 안치고 힘들어도 말하지 않고 살았는데..

그런게 더 기분 나쁜건 남편입니다

이런 상황을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가요

남편은 저에게 의논도 안하고 아버님께 송금을 했더라구요.

왜 말도 안하고 송금하느냐 혼자 벌어도 의논해야 하는데 같이 버는데 왜 말하지 않는냐고 화내며 언성을 높였더니

남편 왈

"니가 잘하면 말했지" 하는 겁니다. 그동안 말안하고 제가 불평불만을 표현했다고..

왜 자기한테 화내느냐며 내가 그랬냐구 하면서.

제가 너무 화가나서 7년전 가게할때 너무 돈이 없어서 친정에서 5천 가져온거 갚으라고 했어요.

여태껏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는데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랬더니 남편이 여기 저기서 다 뜯어 먹는다면서 송금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뜯어 먹다니요 어떻게 그런 표현을 쓸수 있을까요

친정부모님께 용돈 한번 안드리고 병원에 입원해도 전화한통 안하면서 가져온돈 갚으라니깐 뜯어 먹는다고 말하네요.

전 남편이 미안하다고 말할줄 알았어요.

아버지가 그렇게 말한거 미안하고 어른이니깐 이해하자고 위로해 줄주 알았어요

그런데 그렇게 계산하자며 아들만 불러놓고 말하는 시아버지나

이런 식으로 대처하는 남편.. 그아버지에 그 아들입니다.

남들에겐 엄청 잘하면서 식구들에겐 너무나 인색한 시아버님..

결혼해서 여태껏 생일이라 짜장면 한그릇 얻어 먹은거 없고 아니 전화한통 해준거 없어요

손자 손녀 제대로 생일한번 챙겨준거 없고 애들 입학할때 가방하나 사준적 없어요

그정도 능력이 안되면 이해라도 하지만 남들에겐 다 챙기면서 식구들에겐 그렇게 평생을 사신 분이예요.

이젠 통장에 돈이 다 떨어져 가는지 고작 생각한게 그렇게 계산해서 돈달라고 요구하시고..

계산을 할려면 똑바로 하지 당신 유리한 쪽으로만 계산하고..

50이 넘었는데도 이런 상황이 쿨하게 받아 들여지지 않네요.

아무리 마음을 내려놓을려해도 옛날 일들까지 다 생각이 나서 울분이 사라지지 않아요.

23년 참고 고생하며 살았는데 고작 이런 대접 받을려고 했나 싶은게 인생 너무 허무하네요.

남편과 말하면 화부터 나고 말도 섞고 싶지 않아요.

시댁식구들 다 보고 싶지도 않고요.

저 어떻게 살아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