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아이가 재수를 하고 이번에  다시 원서를 넣었어요  아직 발표가 나지 않은 상태구요

저 보다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어요

옆에서 지켜보는 저는 아이가 상처받을까봐 말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어요

본인이 원하는 곳을 가기위해 재수를 했지만

작년보다 월등히 좋은 점수가 아니라 원하는 곳은 포기한 상태고

그냥 그 대학에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는 심정으로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작년에 수능을 끝내는날 저녁에 지인이 바로 전화왔어요

지인:수능 잘봤어? 

저: 잘 못봤데요~

지인: 어떡해?? 침묵~

이땐 뭐 그럴 수 있다 생각했어요

그 이후에도 원서 넣었냐

어디 넣었냐 등등 계속 물어보긴 했죠

이번에도  또 바로

지인: 수능보자마자 저녁에 또 잘봤냐 원하는데 갈 수 있냐

저:그닥 잘 본거 같지 않다

지인: 어떡해?? 대충 대화하고 끝

지인:12월 말에 또 원서 넣었냐 원하는데 갈 수 있냐

저:원서는 넣었는데 잘 모르겠다

지인: 어떡해??

저: 원하는 곳이 아니어도 나름 노력해서 새로운 분야에 공부하면 되지 않겠냐

또 대충 얘기 하고 끝

1월초  발표 났냐

원하는데  되었냐?

저: 아직 발표 안났다

관심을 떠나 이런건 상대방이 먼저 얘기 할 때 까지 기다려 주는 센스 정도는 있어야 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아이도 스트레스 받고 저도 자꾸 물어보는거 구구절절 설명하기도 싫은데

때론 상대를 위해서 궁금해도 기다려 주는게 배려해 준다는걸 좀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놈의 어떡해???   어떡해????  하면서 혼잣말도 아니고 눈 똥그랗게 뜨고  차후의 대안책이나 답변을 당장

얘기하라는 듯이 얼굴 빤히 쳐다보며 뭔가 얘기 하길 바라고 있는 표정도 너무 싫고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