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어머니 암진단 받으시고 그간 들어놓았던 보험에서 다행히도 몇 천 만원을 지급받았어요.
자식이 여럿이지만 이런저런 사정상 며느리인 저 혼자서 오롯이 병원에 모시고 다니는 중인데요, 갈 때마다 일단 제 카드로 진료비 결제를 합니다.
근데 보험금이 몇 천이 나왔는데 저한테는 백만원씩 찔끔찔끔 정산하라고 주시는데 기분이 좀 안 좋아요.
백만원 주신거 다 떨어지면 어머님 병원비 다 썼어요..말하고 또 백만원씩 타서 병원비로 쓰는데 내가 무슨 거지도 아니고 병원비를 이렇게 구걸하듯 받아쓰나 싶어 왜이리 빈정이 상한지 몰라요.
그냥 첨부터 한 천만원 맡겨놓고 돈 신경 안 쓰고 병원다닐 수 있게 하면 안 되는지... 며느리를 못 믿어서 그러는 걸까요 설마?
먼 지방이라 중간중간 비행기를 타고 오실 때도 있는데 그 비행기값을 어머님 보험료에서 결제했더니 병원비로 쓸 돈을 왜 빼서 쓰냐고 한 소리 하셔서 어이가 없었네요. 보험금 나오기 전에 이런저런 치료비로 500만원 정도 썼는데 그건 따로 주지도 않으세요. 물론 이건 형제 회비로 쓰긴 했지만요.
부모님들 보험금 나오면 보통 이런 식으로 그때그때 찔끔찔끔 받는게 맞나요? 보통 이렇게들 한다고 하면 섭섭한 마음 거두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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