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끝에 가슴이 답답하네요.
결혼 14년차 애들이제 중학생되요. 작년부터 여행에 시큰둥해져서 이제 여행안가기로 했어요. 애들도 방학때 그냥 집에 있겠다했고 저도 가기 싫고. 남편도 묵시적 동의. 그런 상태인데
얼마전부터 모녀가 여행 얘길 꺼내길래 안간다. 애들핑계도 대고 간접적으로 거절했는데
내 생각이 그러거나 말거나 가고싶나봐요.
시누애들은 초1. 6세. 울애들이랑 놀 나이도 아니고 . 울 애들이 놀아주지도 않아요.
명절전날 시댁에 오길래 그래도 오빠 보고싶어 미리오나싶어 반갑게 맞아줬더니. 넘 편하게 생각하는지...
막상오면 남매지간에 말도 없어요. 어머님은 사위 불편하니 자리피하고. 애들은 입 꾹다물고...
제가 주로 이야기했거든요. 어색한게 싫어서요. 저도 싫죠. 고모부랑 아가씨랑 뭔 얘길 하겠어요.
암튼 이제 일년에 한번이라도 가족여행가자네요.
미쳐요. 왜 이제와 친하게 지낼려고 그러죠?
전 여행가기도 싫고 더더군다나 시댁식구랑 가기도 싫어요.
자기들끼리 친한것도 아네요. 뭔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여행타령인지.
내 의사따윈 별로 안중요한것 같고
어머님은 자꾸 가족여행 가자하시고
남편은 엄마 불쌍하다고 맞춰줄 생각인듯하고.
안친하고픈 아가씨네는 자꾸 찔러보네요. 고모부까지 합세해서... 고모부가 더한듯.... 왜?
아... 암튼 가슴에 돌덩이 하나 얹고 명절지냈습니다.
저하나 때문에 가족간 분란일으킬까봐 그냥 가만있자싶다가도 친하기 싫은 사람들이랑 여행갈려니 가슴만 답답합니다.
아니 십수년을 이렇게 살아와놓고 이제와서 뭔 여행이래요?
에효... 뭐 전 안중에도 없었지만... 아들,손주랑 놀러가고 싶겠죠. 그래서 한번은 가줄랬더니. 뭔 일년에 한번씩이라는 개소리를 해대는지...
뭔 갑자기 행복한 가정 코스프레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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