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손금을 보면
생명선이 아주 짧습니다.
길이가 다른 사람 반도 안돼요.
중학교 다니는 아이인데,
편식이 아주 심해요.
좋아하는 반찬 없으면 그냥 맨밥만 먹어요.
학원도 하나 밖에 안 다니고 피곤할 일도 없는데,
몹시 피곤해하고 수시로 잡니다.
그래도 피곤하다네요
(피검사로는 딱히 이상 없는데요).
아이가 어쩌다 조금만 아파도
혹시 내가 모르고 지나가는 나쁜 병이 아닐까
제가 진이 빠질 정도로 걱정이 됩니다.
그 생명선이 자꾸 신경 쓰여서요.
게다가 제가 앓은 병이 있는데,
이게 유전될 수도 있고,
걸리면 죽을 수도 있는 병이거든요.
그래서 더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또,이 아이가 지나치게 고지식한데다
낯을 많이 가리고 겁이 많아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친구도 없고
학교 생활에도 잘 적응 못 하고
학교 가는 것도 아주 싫어합니다.
예민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편이구요.
그런 아이를 보면,
아이가 괜히 딴 맘 먹지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상담을 해볼까 했지만,
아이가 상담소에 가는 것을 싫어해서
못 가고 있습니다)
우연히 본 손금 때문에 엄청 신경 쓰입니다.
제가 손금에 너무 신경쓰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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