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얘기 입니다.
옷 타령을 하길래
화가 나더군요.
옷을 한번 입으면 안입어요.
무슨 중국황녀도 아니고
옛날에 잘 살았다던데
그건
엄마초등중등때 라네요.
맨날 잘살았다는 이야기
지겨워요.
그래서?
뭐?
어쩌라고?
쎈죤인지
뭔지
그걸 사달라는 겁니다.
사줄돈 없다 했더니
웁니다.
헐
연세71세
가격이 후덜덜
평소 집에서 입을 옷도 없다고
투덜대길래
근처 가게로 지나갔는데
덥석 고르시는 겁니다.
이상한 팔이 펄렁펄렁한 인디언블라우스를 고르대요.
12만원
사드렸어요.
근데
집에 오자마자
내팽겨치더니
이딴거 안입는다고
우십니다.
내가 보세집에서 사야겠냐고?
엄마가 산다며?
제가 그 가게 앞에 서 있어서 샀답니다.
헐
안입을거라며
봉투째 던져 놓길래
내가 환불하겠다고
들고 나오니
입을거라고 난리를 치고
헐
가스 갈아주는 총각이랑
치킨배달 총각이
배달을 왔는데
자기를 보고 힐긋거린다며 미모때문에 못살겠답니다.
농담이 아니고 진짜로요.
그러면서 창문에 세콤을 달아야한다며
헐
나이 71세면 할머니고 이쁜 아가씨들 깔렸는데 머리에 핀을 잔뜩 꼽고 있으니 쳐다본거라고 하자
자기는 우아하다며
헐
외식하고 싶다고
호텔레스토랑 예약해두었다고
나 돈 없으니 한끼에 30만원 하는거 못먹는다고 했더니
엉엉 웁니다.
헐
내가 친정엘 안가야지.
아프다고 병원 가자고 해서 갔더니
난리부르스
헐
인연을 끊으면 좋겠지만
제가 어릴때도 손 못나진다고 집안일도 안하더니
전번을 바꾸고
이사를 가버릴까도 생각해 봤네요.
이런 친정엄마 있나요?
증만
미춰버리겠어요.
체했어요.
단1초도 쉬지 않고 씨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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