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맞벌이 신혼부부가 살아요.

여자분이 외동딸

친정아빠가 저한테 오셔서 과일 한 상자를 주시고

잘 부탁 드린다고 해서

너무 부답스러웠네요.

괜찮다고 과일 안주셔도

혹시나 도울 일 있으면 돕겠다고했는데 쫌

뭐 물어볼것 있다고 해서

잠시 들어가도 되냐 해서

들어오시라 하고 차 한잔 드렸음돠

저희 친정 아빠 생각도 나고 해서요.

어릴때부터 외동이라 귀하게 키웠고 초등때까지 발에 흙묻을까봐 엎고 안고 다녔고

피부 탈까봐 운동회 때 일부러 결석 시키고 안보냈고

매일 과일 도시락 아빠가 싸서 보냈고

영양제부터 보약까지 안 먹인게 없고

그래서 아무것도 모른다.

이웃이니 좀 잘 부탁한다.

자기는 애들 출근하고 나면 아침에 가서 청소하고 세탁기 돌리고 딸이 비염이 있어서 침구청소 다하고 매일 침대 시트 갈아줘야 하고

설거지 하고

반찬이며 국 만들어놓고 그 다음날 입을 옷까지 코디해놓고 나온답니다.

사위 일주일 입을 셔츠까지 마련해놓고 나온다고

저는 그냥

들으면서

와

와 와

하고 놀라기만 했네요.

그냥

공주마마구나!

싶더만요.

딸이 아빠를 잘만난건지

부러우면서도

동시에 갑갑해서 속이 터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든 생각은

자기자식이니 키우는 건 자유지만 나는 저런 딸하고는 결혼 안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담스러워서

우리애들 결혼 하고 나서야 지금처럼 제사나 뭐 이런게 다 없어지거나 간소해지겠지만

며느리라고 일시킬거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부담스러웠네요.

부인을 떠받들고 살 남편이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들 가진 부모님들은 나중에 어떤 며느리를 얻길 원하세요?

이 얻는다는 표현도 하는거 아니라면서요?

아들이 어떤 여자와 결혼했으면 좋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