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발렌타인데이라 쵸코 만든다고 부엌을 난장 개판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치울생각없음 시작도 말라고 했건만 어찌 예상은 빗나가지도 않는지...
아기때부타 둘쩨랑은 다르게 너무 힘들게 키웠고 친정 시댁 찬스같은거 없이 남편의 도움도 없이 독박육아 했습니다.
늘 혼자 놀줄도 몰라 늘 같이 해야하고 잠깐이라도 내가 졸면 눈을 쑤셔파 깨워서라도 같이 해야하는 아이였어요. 무조건 엄마 껌딱지였답니다
그래서일까 지금 큰애가 하는 모든 부탁도
부담스럽고 무겁게 느껴져 피하고만 싶어요.
게다 태생적으로 이기적인게 밥먹는 자리도 항상 테레비 잘 보이는 좋은자리, 차탈때도 젤 좋은자리는 먼저 찜, 간식들도 다른 가족꺼 쉽게 먹으면서 자기꺼 동생이 건들면 죽어나가는 식탐에,...
암튼 딸이 싫고 부담스러워요.
빨리 독립해 나가줬음 하는데 꼴에 겁은 많아서 아마 집을 떠나진 읺을거예요.
오늘도 쵸코렛 난장으로 아침부터 싫은소리 했더니
말도 안하고 되려 지가 삐지네요.
냉동고 속 쵸코릿 꺼내며 냉장고 문을 안닫고 그냥 가길래 가려던 애 몸으로 막고 문 닫고 가 했는데 또 그냥 가려 하더군요. 화가 나서 몸으로 막고 닫고 가라니까! 하니 저를 막 밀치길래 화딱지가 나서 어깨로 밀었더니 저를 때리네요. 몸싸움이 됬어요. 게다 저보고 죽으라는 욕ㅠㅠ
생전 누구랑도 싸움은 해본적이 없어요.
누굴 크게 미워한적도 없고 찬구나 아웃과 트러블 생기적도 없어요. 근데 그게 딸이랑은 그게 안되네요. 딸만 문제도 아닌게 딸이 죽도록 미워질때가 생겨요. 저도 이성을 잃기 때문이죠. 마치 절 힘들게 하고 잔빼려고 태어난거 같단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차있어요. 저를 공격하는 대상으로만 보여요.
이런 모녀사이가 있나요. ㅠㅠ
죄책감은 생기는데 딸과 대면하고 있음 심장이 쪼여오듯 답답해져요. 날 또 부려먹겠지. 쉬는 꼬라지를 못보고 불러대고 해줘야만 하는 구도가 올거라는걸 알기에 애가 집에오면 전 파하고만 샆어져요.
이런게 궁합 안맞는 거겠죠.
모성이 피어나 딸 암청 예뻐하고 뭔짓을 해도 이뻐하는 엄마들 있던데 진심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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