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요,누군가가 제 의견을 물으면
제 의견을 잘 얘기해요.
이거 어떠냐?고 물으면
싫으면 싫다고 얘기해요.
그런데,이런 사람들 있잖아요.
자기 의견이 무조건 맞다하고
이게 맞으니까 이렇게 해,라고 말하던가,
싫은지 좋은지 어떤지 물어보지 않고,
이거 좋으니까 이거 하자,하는 사람들.
상대 의견 안 물어보고
자기 의견대로 밀어붙이는 사람들이
그러자 하면,그냥 얼결에 하게 돼요.
며칠 전에도……
제가 요즘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몸이 많이 피곤한 상태거든요.
일요일까지 바쁜 일이 있어서
월요일날 애들 학교 보내놓고
빨리 집안일 마치고 푹 쉬어야지 했는데,
동네 엄마가 어떤 영화 재밌다니까
그거 보게 월요일날 시간 내라 해서
얼결에 알았다고 했네요.
그날 푹 쉬고 싶었고,
제가 그다지 좋아하는 쟝르의 영화도 아닌데요.
또 한가지 예를 들자면,
제가 어떤 모임을 하고 있는데,
저는 모임에서 어느 한 사람과도
트러블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적으로 얘기해보면
나쁜 사람도 없고,전 이 모임이 좋거든요.
같은 취미를 바탕으로 생긴 모임이라
공감대도 형성되구요.
그런데,그 안에서 편이 갈라진거예요.
솔직히 제가 보기엔 별 일도 아니고,
그냥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내면 되지
왜 굳이 편을 가르나 싶었거든요.
그런데,그 중에 평소 제게 잘 해주고
절 친한 사람이라 여기는 한 엄마가,
상대편 엄마가 자꾸 도발한다면서
한번만 더 부딪치는 상황이 생기면
우리 같이 이 모임 탈퇴하자 하는거예요.
저는 전혀 그럴 생각 없는데요.
그래도 아니라고 말을 못 했네요.
그러겠다고 말한 것도 아니지만,
분위기상 그 엄마는
제가 그럴거라 생각하고 있는거 같아요.
전 왜 이렇게 사람들에게
질질 끌려 다니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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