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16년차 부부예요... 아이들이 고등학생이고 중학생이다보니 둘이 번다고 해도 계속 마이너스 상태네요.. 결혼부터 매달 10만원씩 시어머님께 자동이체해서 드려요...그외 명절, 김장, 생신,제사 등등 시댁행사에 음식 준비해서 가도 별도로 10만원씩 드렸구여... 어머님은 막내와 함께 살고 있구여... 그래서 동서에게도 갈때마다 10만원씩 별도로 주고 왔지요... 저는 늘 마이너스를 어찌하면 메꿀까를 늘 고민하고 전통시장에 가서 장을 보며 식료품비를 아끼려고 하고 옷이랑 생활용품은 쿠팡 등등 잠바도 2만원, 티랑 바지는 1만원 이하로 사려고 노력하구여... 근데, 오늘 우연히 고등학생 아이의 학비가 회사에서 들어온 것 같지 않아서 남편 통장을 인터넷으로 처음으로 보다보니 시어머님께 매달 10만원 이상씩 보내고 있었네요... 어떤때는 30만원까지... 저는 그때 어머님께 별도로 10만원을 드렸으니, 그 달만 자동이체 10만원, 동서10만원까지 총 60만원을 드린거네요... 나는 아끼고 조금이라도 더 벌려고 아침 조기 출근, 저녁 야근하고 휴일에 나와서 근무하는데 자기는 늘 주중에만 일하고 야근도 안하며 집에서는 컴퓨터, 책만 늘 끼고 있으면서 온갖 집안일, 아이들 케어는 제 몫이였는데 이런 앙큼한 일이 있었네요? 나는 돈 버는 기계에 집, 아이들 케어하는 도우미인가 싶어 씁쓸하네요... 어머님께 매달 자동이체해서 드리는 용돈이 10만원이라 올려드리지 못하는 것에 늘 죄송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려드리지 않은 이유는 제가 넉넉하지 않기도 했고 별도로 갈때마다 음식 만들어 가더라도 용돈드리고 오니 연간 3백만원 이상은 되는 것 같아서 올리지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그렇게 미안해 할 필요가 없었네요ㅠ.ㅠ 어머님께 용돈 더 드리는 부분을 제게 말하지 않는 사실에 더 화가 납니다... 왜 얘기를 안했을까요 ? 그것도 몇년 전인지 10여년전 부터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동안 그렇게 말을 안한것은 ? 장남도 아닌 셋째면서 자기 부모님께 와이프 몰래 돈 드리는 효자인데 별로 많은 돈도 아닌데 왜 저는 기분이 나쁜건가요 ? 저한테 어머님 용돈 올리는 부분 상의하고 자기가 야근 조금더 해서 보태서 드리겠다고 했다면 제가 하지 말라고 안했을텐데요... 가끔 남편에게 어머님 용돈 올려드리면 좋을텐데 못올려드려서 죄송하다고 얘기할때 그냥 가만히 있더군여... 남편에게 오늘 이 사실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를 꺼내 볼까요 ? 제가 속이 넘 좁은 건가요 ? 저는 이렇게 피곤하게 살면서도 저희 친정부모님께 못하는데 남편은 저 몰래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요 ? 그냥 좋게 웃으면서 앞으로는 처가 부모님께도 10만원씩 보내라고 하는것이 좋겠지요 ? 시어머님은 혼자이시지만 저희 부모님은 두분다 생존해 계시거든여... 연세도 더 많고... 어찌하면 현명한 대처가 될 수 있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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