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아이가 늦게자고 일찍 일어나요

독서실에서 돌아오면 1시정도인데 간단히 야식 먹을때도 있고

여자애라 샤워하는데 시간도 걸리니  2시나 되야 자는데

저도 그때까지 같이 안자구요.

학교가 멀은데다 등교시간이 다른학교보다 빠르기 때문에

저는 6시부터 일어나 아침 챙기구요.

남편이 7:30에 일어나 아침 먹어요.

그러니 제가 한시간 반동안 비몽사몽 해야해요.

남편이 나가고 난뒤 8시쯤이면

저혼자 아침 먹고 커피 마시고

하루 시작하는데

전업주부이다 보니 할일이 매일 있는게 아니라

집에만 있는 날도 있거든요.

그럴땐 쏟아지는 잠을 주체 못하고 두세시간 자네요

근데 어릴때부터 낮잠을 자버릇 안해서  그렇게 낮잠 자고 나면 오히려 더 뻐근하고

꿈도 안좋게 꾸고 힘들어요.

결국 낮잠을 자도 힘들고 안자도 힘들고

따로 운동하는건 없고  집근처 산이나 공원 걷는게 다인데

체중은 나날이 늘어만가고

아주 죽겠네요.

운동이 답인데, 마음 먹기가 힘들구요.

취직을 해볼까 생각해서 몇군데 면접도 봤고, 출근하라고 얘기도 하시는데

제가 이렇게 매일 잠을 못자니 일을 시작해도 잘할지 모르겠어서 결국 안 갔네요.

오랜기간 전업주부였기 때문에 남편이도 아이도 (그것도 외동딸)

다 제가 챙겨줘야 뭘 하는게 습관이 되었어요

남편은 저 없으면 혼자 밥도 안차려 먹어요. 나가서 사먹거나 시켜먹거든요.

오늘은 비도 오고, 오전에 두시간 잤더니  머리 아픈데다  배고파 이것저것 먹었더니 속도 안좋고

앞으로 3년--- 아이 고등 졸업할때까지 --  이런 시간이 계속되면 넘 힘들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