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남편은 말꼬리 물기와 짜증내는걸 잘 합니다.
회사에서 다녀오면 매일 찡그립니다.
어제는 가기싫은 야유회를 가야된다면서
씩씩 거립니다
손수건 달라고 해서 주고 거실 나오니
등산복을 찾다가
또 짜증섞인 목소리로 없다고 찾아 달라고하고
양말을 주니 필요없다고 짜증섞인 목소리이다.
다챙겨주고 거실로 나오니
가기싫은 야유회때문에
큰방에서 에이씨, 휴, 쯧 온갖
말을 하면서 씩씩되네요..
아..도망가고 싶어라..
저렇게 짜증내면서
내차 기름 있냐면서
주유하러 갑니다..
남편카드가 할인되니..
그래놓고 피곤하다고 짜증..
기름을 내가 넣는대도 싫다네요
오늘 야유회가서 문자가 옵니다.
밥먹는다.
도착했다.
1박2일로 갔거든요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있으니
저녁 먹는다고 전화가 옵니다..
나는 퇴근 잘했고
잘 놀다가 오라..고 하니
빽 소리 치면서
뭐 잘노냐 며 피곤해죽겠답니다..
이사람 성실합니다.
본인이 범생이과이니
내 모습이 하나하나 꼬투리 잡을일입니다.
그런데 전화 많이 합니다
전화의 반은 꼬투리입니다.
하루 10번의 전화가 제가
직장 다니면서 2번으로 줄기는 했지만
통화가 무서울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무슨일로 짜증낼까?
너무 기상천외 한 일들로 짜증내니
당하는 사람은 물벼락 같습니다.
화 잘안내고 평온하게 살다 시집와서
이렇게 살다보니
투쟁적이 되는게 아니라
회피형이 됩니다.
직장을 가지고
돈을 번다는 핑계로 토요일도 나가고..
남편이 무섭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내가 행복한줄 아는게
아이러니하지요.밥 먹고 살만하고
청소 도와주니까..
말을 하면
말꼬리물고.. 너의 이런행동이나 고쳐라.. 고 하니
입을 닫고..피하고..정해진말..안싸울 말만
몇번을 생각하지요
이대로 건널수 없는 깊은 골이 패일것 같습니다
큰싸움은 아니나
지속적인 불평. 공격적 말투가
가슴을 답답하게 합니다.
남편 눈을 못 쳐다보겠어요.심장이 벌렁거리고 화가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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