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 못한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저나 남편이나 결혼 전까진
각각의 개인을 놓고 볼 때
별 꿀리는거 없이,남에게 흠 잡힐 일 없이
스스로에게 당당하게 살아왔고,
지금도 사회에선
일적으로나 사람 관계에서나
둘다 좋은 평가 받고 있는데,
자식이 평범하지 못하니
고개 숙일 일이 많아졌어요.
아이가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고,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생기면서
행동에 변화가 생겼는데,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건 담임 선생님도 그렇게 말씀하시구요.
다만,아이가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는
좀 다를 뿐이예요.
며칠 전에 학부모 총회가 있었는데,
그땐 엄마들이 많아서
선생님과 대화하지 못 하고
며칠 뒤로 상담 날짜를 잡아 상담을 했습니다.
그런데,선생님께서 상담 중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몇몇 엄마들이 선생님께
"우리 반에 선생님 걱정시키는
이상한 아이가 있다면서요?" 라고 하더랍니다.
우리 아이도 첨부터 그렇지 않았고,
그렇다고 그들의 자녀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않나요?
저도 불과 몇년전까진
우리 아이가 이리 될지 상상도 못 했습니다.
평범하고 고지식하고 착하고 성실한 아이었어요.
제가 해주는거에 비해 너무 잘 커와서
제가 고마울 정도로요.
사람 일이 한 치 앞을 모르는건데,
자기네들 자식 앞날에 어떤 일이 있을 줄 알고,
남 자식에게 그런 말을 하나요?
여기 해오름에 들어오시는 맘들이라도
애 키우는 엄마들이
다른 집 아이 흉 보는 일은 안 하셨으면 해요.
피해 주는거 아니라면,
도움 줄거 아니라면,
남 일에 관심 좀 끊어줬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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